[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역대 최다 관중은 확실시된다. 이젠 꿈의 1000만 관중 달성도 충분해 보인다. 그만큼 흥행 열기가 뜨겁다. 팬이 야구장을 찾을 수밖에 없는 여건이 조성됐다.

2024 KBO리그는 1일부로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85경기 만이다. 2012년(255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가장 빠르다.

2일까지 관중수는 419만5040명이고, 평균 1만4466명이다. 이 추세면 시즌 100만 관중 팀이 여섯 팀이나 나올 전망이다.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에 KIA, SSG, 롯데, 삼성이 연간 100만명 이상 방문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합계 예상 관중도 1000만명이 넘는다. 1034만명 페이스다. 무시무시하다. 역대 최다 관중 2017년 840만명을 아득히 뛰어넘는 수치다. ‘꿈의 1000만 관중’이라 했다. 현실이 될 수 있다. 현 추세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 1034만7840명이 KBO리그를 현장에서 즐길 것으로 추산된다. 말그대로 꿈의 숫자다.

‘전국구 인기구단’ KIA가 당당히 1위를 달리고 있다. 덕분에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매진만 15회에 달한다. 올시즌 이슈의 중심에 선 한화는 만원사례만 21번이다.

롯데도 4월까지 부침을 겪은 후 5월부터 반등하면서 팬들도 사직구장을 찾고 있다. 올시즌 오랜만에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도 뜨겁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시끌시끌하다. 인천팬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SSG도 2연속시즌 100만 관중이 보인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는 점이 크다. 그 어떤 시즌과 비교해도 각 순위의 승차가 적다. 촘촘하게 붙었다.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는 수준이다.

당장 1위 KIA부터 안심할 수 없다. 2위 LG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LG는 동시에 쫓기고 있다. 삼성과 두산이 바로 뒤에 있다. SSG와 NC도 완전히 처진 것이 아니다. 전체 5강 팀은 가늠조차 안 된다. 하위권인 KT-한화-키움-롯데 또한 언제 올라올지 모른다.

‘끝났다’고 생각하면 팬들도 야구장에 오지 않는다.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현장에 갈 마음도 생기는 법이다. 상위 팀은 우승을 포기할 생각이 없고, 하위 팀은 5강도 포기할 때가 아니다. 자연히 승부가 치열하다. 그럴수록 팬들도 달아오른다.

구단별로 젊은 선수이 펄펄 날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김도영(KIA)이 환상적인 4월을 보냈고, 김영웅(삼성)은 대포를 펑펑 쏜다. 황준서, 조동욱(이상 한화) 전미르(롯데) 김택연(두산) 김범석(LG) 등 신인들 경쟁도 치열하다.

기존 선수는 당연히 잘할 것이라 기대한다. ‘젊은 피’ ‘새 얼굴’은 그 이상 임팩트가 있다. 자연히 관중을 부른다. 올시즌 흥행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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