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 기자] “정말 크게 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6년 만의 현장 복귀임에도 역시 거침이 없었다. 김경문 감독이 한화 지휘봉을 잡은 첫 경기부터 과감하게 라인업을 작성했다. 1번 타순에 통산 타율이 1할대인 유로결을 넣었다. 더불어 유로결의 잠재력이 크게 터질 것을 예상했다.

김 감독은 4일 수원 KT전을 통해 한화 사령탑 데뷔전에 임하며 “야구장에 오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것 같다. 물론 오늘은 이전보다 더 설렜다”고 미소 지으며 “어제도 얘기했지만 야구장에 와서 우리 한화 선수들이 훈련하는 것을 보니 정말 좋은 선수가 많다.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이 보인다. 점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기대되는 선수에 대한 질문에 “많이 있는데 일단 유로결이 기대가 된다. 한 번 봅시다. 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내가 보기에는 정말 크게 될 수 있는 선수”라고 과감하게 전망했다.

기록만 놓고 보면 아직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유로결이다. 2019년에 입단한 유로결은 1군 통산 타율 0.147에 그쳤다. 올시즌에는 3경기만 출장했고 3타수 무안타다. 이날 하주석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올랐고 곧바로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하주석도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주석은 3번 지명타자다. 김 감독은 “오늘 상대 투수가 왼손이다. 이를 고려해 라인업을 짰다. 하주석을 3번에 넣었다”며 “안치홍은 2루수로 나간다. 어제 회식 자리에서 얘기가 됐다. 안치홍이 먼저 말을 걸었고 2루수가 가능하다고 하더라. 베테랑이 이렇게 의사를 전한 만큼 바로 2루수로 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는 유로결(중견수)~김태연(1루수)~하주석(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2루수)~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좌익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처음에는 요나단 페라자를 지명타자로 넣었는데 하루 정도 더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라인업을 수정했다. 페라자는 오는 5일 경기 선발 출장할 계획이다. 선발 투수는 황준서다.

김 감독은 황준서에 대해 “고졸 신인이고 관리가 필요하다는 스태프 얘기가 있다. 그래서 황준서는 오늘 던지고 엔트리에서 빠진다. 열흘 쉬면서 관리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내일은 우리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등판한다. 많이 기대가 된다. 그다음에 류현진도 등판한다. 돌아오는 선발, 새로 오는 선발이 있다. 보다 짜임새 있는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향상된 마운드를 내다봤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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