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최종 모의고사에서의 부진으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첫 우승 도전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잉글랜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참가하는 24팀 중 전력이 가장 강력한 팀으로 꼽힌다. 포지션 전체에 빈틈이 없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필두로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가 이끄는 공격은 최상위 수준으로 봐도 무방하다.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코너 갤러거(첼시)가 버티는 허리 라인도 탄탄하다. 여기에 존 스톤스, 카일 워커(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이 있는 수비 쪽도 탄탄한 편이다.

스쿼으가 워낙 화려해 잉글랜드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가장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주요 베팅업체는 잉글랜드를 우승 1순위 후보로 분류한다.

문제는 마지막 평가전 내용과 결과다. 잉글랜드는 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0-1 패했다. 전반 12분 만에 욘 토르스테인손에 실점한 뒤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로 경기를 마감했다. 케인과 포든, 라이스, 스톤스 등이 선발 출전했지만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본선 성적을 가늠할 기준이 되는 마지막 모의고사를 망친 탓에 잉글랜드 내에서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의심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9일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새로운 의심을 막아야 하고, 토너먼트에서 약하다는 오랜 걱정도 깨야 한다. 일주일간 균형을 찾아야 한다”라며 반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는 아직 유로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 2020년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지만 이탈리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8강에서 탈락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조별리그서 세르비아, 덴마크, 슬로베니아를 상대하는 잉글랜드는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 결과를 손에 넣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2016년부터 장기간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야말로 성과를 낼 절호의 기회다. 아이슬란드전의 부진을 극복하고 본선에서 우승한다면, 그는 새로운 명장으로 도약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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