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드라마 속의 일이 점점 현실이 되어간다. 배우 변우석을 둘러싼 신드롬이 드라마 속 가상밴드 이클립스의 커리어 하이를 안겼다.
전세계를 ‘선재앓이’에 빠뜨린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 속 밴드 이클립스의 ‘소나기’가 기어이 빌보드 글로벌 차트 200에서 167위까지 올라왔다. 지난주 199위에 첫 랭크된데 이어 무려 32계단을 더 올라왔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빌보드 공식사이트에 2024년 6월15일 주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가 공개된 가운데 이클립스의 ‘소나기’(Sudden Shower)가 또다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클립스는 극중에서 변우석이 연기한 류선재가 보컬로 활동한 그룹으로 밴드 엔플라잉 이승협, 르씨엘 문시온, 오메가엑스 양혁 등 실제 가수들이 연주까지 맡은 만큼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메인 OST ‘소나기’를 비롯해 ‘런런’ ‘만날테니까’ ‘You & I’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 ‘스타’ 등 이클립스가 부른 OST가 국내 음원 차트에서 두루 사랑받은 바 있다.
실존하는 밴드가 아닌 드라마 속 밴드지만 ‘소나기’ 를 둘러싼 인기가 심상치 않더니 기어이 글로벌 음악시장의 주류라 할 빌보드 글로벌 차트를 2주 연속 두드리며 드라마를 넘어서 현실 세계 밴드로 주목받게 됐다.
‘선업튀’를 통해 아시아 톱스타가 된 변우석은 지난 8일 대만을 시작으로 ‘2024 아시아 팬미팅 투어-서머 레터(Summer Letter)’를 이어가고 있는데, 팬미팅에서도 ‘소나기’를 열창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극 중에서 ‘소나기’는 류선재가 첫사랑 임솔(김혜윤 분)을 생각하며 만든 자작곡으로 극의 중요한 반전을 안기는 모티프로도 사용돼 팬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 중 하나다. 백인혁(이승협 분)은 ‘소나기’로 ‘슈퍼스타K’ 예선을 통과했지만, 보컬 류선재가 빠지며 ‘음이탈’로 본선 탈락했다.
가수의 꿈을 접은 백인혁을 찾아간 류선재는 “내 젊은 날 가장 빛나는 순간이 온다면 너와 함께였으면 좋겠어”라며 설득했고, 신인그룹 이클립스로 데뷔한 둘은 15년간 국내 최고 인기 밴드로 사랑받는다. 드라마 속 이클립스의 성장 서사는 현실로 이어져 빌보드 글로벌 200이라는 꿈에 닿았다.
한편 이번주 빌보드 글로벌 200에는 에스파의 ‘슈퍼노바’ ‘아마겟돈’이 각각 17위, 28위, 뉴진스의 ‘하우 스윗’, ‘버블검’이 각각 21위, 48위, 아일릿의 ‘매그네틱’이 23위, 정국의 ‘세븐’ ‘스탠딩 넥스트 투 유’가 각각 69위, 185위, 베이비 몬스터의 ‘쉬시’가 77위, 지코의 ‘스팟!’이 81위, 아이브의 ‘해야’가 145위에 랭크됐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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