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6년만에 버닝썬 루머를 직접 해명한 배우 고준희가 후련한 속내를 전했다.
고준희는 13일 자신의 채널에 상큼한 단발로 변신한 모습과 함께 유튜브채널 ‘스튜디오 수제’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올렸다.
그는 “평소 ‘아침 먹고 가’를 빼놓지 않고 보는 편인데 출연 제안 주셔서, 함께 대화 나눌 수 있게 해주신 스튜디오 수제 제작진분들께 감사드린다. 그 덕분에 평소 낯가림이 큰 편인 제가 이렇게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었고, 여러 이야기를 솔직하게 말씀드렸던 것 같다. 영상을 봐주시거나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최근 BBC 다큐멘터리 ‘버닝썬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다시금 회자된 가운데, 고준희는 지난 2019년 버닝썬 사태 당시 정준영, 승리의 단톡방에서 거론된 여배우라는 소문을 직접 해명했다.
고준희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긴 관련 영상은 13일 현재 조회수 254만뷰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고, 4000여개가 넘는 응원 댓글이 달렸다.
지난 11일 공개된 유튜브 ‘스튜디오 수제’의 코너 ‘아침먹고 가’에서 장성규를 만난 고준희는 “솔직히 얘기해서 버닝썬에 왜 제가 나오는지를 잘 모르겠다. 저는 버닝썬이 어딨는지도 모르고 버닝썬에 가본 적도 없고. 몇 년 동안 저는 아니라고 얘기를 계속해왔었다. 근데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것만 편집해서 나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당시 고준희는 승리와 함께 찍은 사진 때문에 친분이 있는 듯 오해를 받고, 승리가 거론한 여배우로 지목됐다.
그는 “그 사진이 뭐냐면 그 X놈의 XX랑 ‘W’잡지 유방암 캠페인 행사를 간 거다. 그 친구가 그 당시에 저랑 같은 기획사(YG엔터테인먼트)였고 저랑 셀카 하나만 찍어달라고. 한 장을 찍어줬다. 근데 저는 그 친구와 인스타 맞팔이 아니어서 그 친구가 인스타에 그 사진을 올린 지 몰랐었다. 한참 시간이 지나 버닝썬 사건이 터지는 걸 신경 쓸 수 없었다. 그 당시에 드라마를 찍고 있었기 때문에”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친구들한테 막 전화가 오는 거다. 누나 어쩌고 톡이 있는데 인터넷 게시판 있는데 거기에 누나랑 같은 기획사 ㄱㅈㅎ 아니냐고. 인터넷 댓글에서 시작된 거다”라며 루머의 시작을 알렸다.
고준희는 배우 커리어는 물론이고 개인으로서 치명타가 된 루머를 방치한 회사에도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회사에 연락해서 아니라고 얘기를 해주면 깔끔하게 끝날 것 같아서 얘기했다. 근데 회사에서는 방치하는 거다. 결국 회사를 나가 변호사를 선임하고 혼자”라며 홀로 싸운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근데 네티즌들이 계속 댓글로 돌아다니니까 (루머를) 인정한 꼴이 돼버리고 계획했었던 작품이나 일들이 다 취소되고 이런 경우가 생기는 거다. 엄마는 괴로움에 이석증까지 오셨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누리꾼들은 “이상하게 가해자들이 제일 덜 고통스러운 버닝썬”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감히 이루 말할 수 없네요. 앞으로 좋은 일 많았으면 좋겠어요” “버닝썬이 정말 여러 사람 인생 망가뜨리네”라며 응원을 전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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