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지난 3월 배우 한소희와 류준열의 열애설에 “재밌네”라는 한마디를 남겨 ‘환승연애’설에 불을 지폈던 가수 겸 연기자 혜리가 공식석상에 섰다. 일명 ‘재밌네’ 대첩 이후 3개월만이다.
혜리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미스터리 수사단’ 제작발표회에서 “‘미스터리 수사단’을 즐겁게 촬영했다”며 “‘재밌네’ 사건과 관련해서는 드릴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오후 공개된 ‘미스터리 수사단’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이다. 이용진과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좌충우돌 하면서 지적인 능력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예능이다. 브레인 예능의 조물주로 불리는 정종연 PD가 연출했다.
정 PD는 “어드벤처 예능은 출연자가 실제 미션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이 시청자에게 전달돼야 한다. 대본도 없고 디렉션도 없다. 제작진이 만든 시스템으로 출연자를 설득해야 한다. 최대한 재밌게 즐기고 긴장할 수 있게 만드는 게 연출 목적”이라며 “스케일이 크다고 더 좋은 건 아닌데, 촉감이나 무게, 냄새에 디테일을 더했다. 출연자들이 감동하면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용진이 맏형이자 리더로 분위기를 이끌고 존박과 이은지, 혜리가 브레인을 담당한 가운데 김도윤과 카리나가 막내로서 형·누나를 돕는다. 제작진이 설치한 기묘하고 두려운 분위기에서 혼잡한 미션을 풀어내는 데 힘썼다.
이용진은 “오래 전부터 추리 예능을 좋아했다. ‘예능계의 봉준호’로 불리는 정종연 PD 작품을 마다할 수 없었다”며 “리더라기보다는 위기의 상황이 나왔을 때 솔선수범을 하려고 했다. 우린 그걸 리더라고 부르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국놈들’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존박은 이번 제작진만큼은 극찬으로 일관했다. 존박은 “PD님과 제작진의 오랜 팬이었다. 즐겁게, 재밌게 촬영했다. 시즌2가 나온다면 출연료를 안 받고도 하고 싶다. 개인적으론 정 PD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같다”고 말했다.
물오른 미모로 K팝 팬은 물론 스포츠 팬들까지 사로잡은 카리나는 첫 예능으로 ‘미스터리 수사단’을 꼽았다.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를 표현해왔던 카리나는 이번 작품에선 막내의 귀여운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카리나는 “추리 소설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 개인적으론 어시스트를 많이 하고 싶었고, 막내로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 집에서도 막내다. 일상생활 속 제 진짜 텐션을 팬들도 못 보셨을 텐데, 진짜 리액션을 보여드릴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어드벤쳐 장르는 출연자들의 추리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멤버들이 추리를 빨리 해야 전개에 속도감이 붙고 리액션의 긴장이 유지된다. 정 PD는 핵심 인물로 혜리를 꼽았다.
정 PD는 “존박은 다들 잘할 거라 생각하실 거다. 저는 개인적으로 혜리가 잘할 거라 예상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추리의 실질적인 리더는 혜리”라며 “두 사람뿐 아니라 나머지도 정말 열심히 잘 해줬다. 다 잘 보여야 할 텐데 걱정이긴 하다”고 말했다.
이에 혜리는 “저는 오래전부터 방 탈출에 심취해 있었다. 꼭 활약하고 싶었다. ‘미스터리 수사단’의 공격수가 되고 싶었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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