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우리 군은 재래식무기가 아닌 첨단 무기 개발로 국방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군 첨단화를 위해 방위사업청에 다목적 무인 차량 개발 사업을 최초 제안하며 주목받는다. 이는 차세대 무인화 장비로의 전환이다.

현대로템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공동으로 6년 넘게 연구개발(R&D)해 최신형 다목적 무인 차량인 ‘4세대 HR-셰르파’를 개발했다.

총 4세대에 걸쳐 성능 개선이 이뤄진 HR-셰르파는 군인을 대신해 △감시 △정찰 △전투 △부상병 및 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작전과 임무를 수행한다.

4세대 HR-셰르파는 미래 모빌리티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인공지능(AI)·자율주행·무인화·전동화 등 고도화된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내구성·안전성·디자인 등 차량 제조 기술도 그대로 이식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다.

HR-셰르파의 디자인은 고대 그리스 중장보병 전투대형이자 당대 최고 수비 전술로 불리던 ‘팔랑크스(Phalanx)’에서 착안했다. 이는 밀집대형으로 배치된 보병들이 방패로 견고한 벽을 세우고 장창으로 적군을 내리찍어 공격하는 전술이다. 그리스가 압도적 규모의 페르시아군을 제압할 때 사용했다.

강력한 방어력으로 병력 피해 최소화에 기여한 이 전술은 인구 감소로 인한 병력 공백을 무인 기술로 대체해 안보를 강화하는 HR-셰르파의 개발 목적과 같다.

HR-셰르파는 임무 시 엄폐에 유리할 수 있도록 전고를 낮춰 험한 야지에서의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고 지상고는 높여 장애물 극복 능력을 대폭 개선했다. ‘프로텍션 가드(Protection Guard)’는 차량의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4세대 HR-셰르파는 대한민국 육군이 바라는 다목적 무인 차량으로 완전히 거듭나기 위해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모든 면에서 수많은 담금질을 거듭한 모델”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기술력이 집대성된 HR-셰르파가 향후 국가 안보의 한 축으로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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