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LG전자가 혹한에서도 고성능을 발휘하는 차세대 히트펌프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북미·유럽·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R&D 트라이앵글’을 구축한다.

LG전자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메트로폴리탄대에서 차세대 냉난방공조(HVAC) 제품에 적용할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위한 ‘유럽 첨단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ECAHR)’ 협약식을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한랭지 난방·공조 등의 연구가 활성화된 △오슬로 메트로폴리탄대 △노르웨이 과학기술대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2세대가 함께 참여한다.

LG전자는 오슬로 메트로폴리탄대와 히트펌프 성능 평가와 환경을 분석하고, 노르웨이 과학기술대과 히트펌프 사이클 분석과 함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협업을 진행한다. 나폴리대와는 기존 가스 보일러와 히트펌프를 연동한 제어 등을 연구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에 ‘LG 알래스카 히트펌프연구소’를 신설한 데 이어 이번 컨소시엄 구축으로 유럽지역 특화 히트펌프 기술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오는 8월에는 중국 유수 대학과 손잡고 하얼빈에도 한랭지 히트펌프 연구소를 건설해 북미·유럽·아시아에 다양한 지역별 기후 특성과 가옥 구조 등 환경까지 고려한 차세대 히트펌프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지난해 ‘2030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회사의 3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B2B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특히 B2B 사업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의 경우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탑티어 종합공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LG전자 히트펌프 냉난방 제품의 핵심 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를 통해 공조 제품을 포함한 가전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와 모터를 자체 개발·생산한다. 또한 △열교환기 △인버터 △히트 펌프 기술 등을 진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B2B 사업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냉난방공조 사업에서 ‘현지 완결형 체제’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R&D부터 판매와 유지·보수까지 이르는 모든 단계를 판매처인 현지에서 수행하는 시스템을 갖춰 나간다. 그 일환으로 미국·인도 등 세계 43개 국가 62개 지역에 HVAC 아카데미를 마련해 매년 3만 명 이상의 냉난방공조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세계 각지 기후 환경에 맞는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HVAC 시장에서 LG전자의 영향력과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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