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한화 김경문 감독이 KIA와 더블헤더에 나설 선발을 정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먼저 나간다. 하이메 바리아(28)가 2차전이다. 1위 KIA와 제대로 붙는다.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만난 김경문 감독은 “내일(23일) KIA와 더블헤더인데, 1차전은 류현진을 먼저 내려고 한다. 바리아는 2차전에 투입한다”며 “1위 팀과 하루 두 경기를 한다. 한 경기는 이겨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추가 전력도 있다. 부상으로 빠졌던 요나단 페라자가 왔다. “오늘 올렸다. 지금 훈련하고 있다. 퓨처스에서 경기를 하고 올릴 생각이었는데, 더블헤더가 잡혀서 바로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만 아프지 않으면, 타석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좋은 성격을 보유하고 있다. 치려고 배트를 낸다. 타석에서 그런 면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A는 22일 선발로 예고했던 황동하를 23일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투입한다. 2차전은 원래 23일 선발인 임기영이다. 류현진-황동하, 바리아-임기영 매치업이 성사됐다.

21일 1차전은 KIA가 8-3 완승을 거뒀다. 한화는 반격을 노린다. 순위 상승을 위해 어느 팀과 만나든 이겨야 한다. 선발 원투펀치를 하루에 다 쓸 수 있게 됐다. KIA 이범호 감독도 부담스럽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순서대로라면 바리아가 1차전, 류현진이 2차전이다. 그렇게 예상됐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이 류현진을 앞으로 뺐다. 1차전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만큼 류현진이 현재 페이스가 좋다. 시즌 5승 4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6월은 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이 0이다. 최근 5경기로 끊어도 자책점은 딱 1점이다. 평균자책점 0.29가 된다.

바리아도 강력하다. 교체 선수로 들어와 3경기 등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를 만들었다. 4이닝 2실점-6이닝 1실점-6이닝 무실점이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페라자의 복귀도 반갑다. 시즌 타율 0.316, 15홈런 4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9를 치고 있는 타자. 5월31일 대구 삼성전에서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히면서 가슴 쪽에 부상을 입었다.

잠시 취한 후 지난 7일 복귀했다.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결국 9일 말소됐다. 21일 퓨처스 KIA전에 출전해 홈런을 터뜨렸다. 하루가 지난 22일 김경문 감독이 1군에 불렀다. 23일 더블헤더에 맞춰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더블헤더를 잘 마치면 또 다른 자원도 온다. 대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다. 김경문 감독은 “다음 주 화요일, 25일 등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대전 두산전이다.

와이스는 지난 17일 한화와 계약했다. 리카르도 산체스 대체 선수다. 총액 1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 후 8일 만에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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