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대만 리위안 문화부장(장관)이 “한류가 쇠퇴하고 있다”며 “이제는 ‘대만류’ 차례”라고 주장한 것에 ‘한국 문화에 대한 열등감’이라고 평했다.
지난 25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리위안 문화부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류를 많이 도와준 것은 대만”이라며 한류가 지금처럼 성장하는데 대만이 크게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리 부장은 “한류가 지나치게 상업화돼 쇠퇴하기 시작했다”며 대만 감독들의 최고 작품들이 올해부터 완성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서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에 널리 퍼지다 보니 지난 2021년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뜬금없이 김치를 담그는 사진과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려 큰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만의 문화부 장관(리 부장)은 많은 한국 드라마를 구매하는 등 한류가 성장하는데 대만이 아주 큰 기여를 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물론 어느 정도 기여한 부분은 저도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중화권 리더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열등감’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특히 K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우길 바란다”며 “그게 바로 문화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리 부장의 발언에 국내 누리꾼들은 ‘문화장관이라는 직함이 있는 사람이 남의 나라 문화에다 저런 말을 함부로 하면 진짜 대만 문화가 주목받는 때가 되도 한국인들이 그걸 좋게 보고 환영해줄까’, ‘열등감으로 볼 수밖에 없다. 존중부터 배워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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