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울산HD가 스웨덴 외인 보야니치의 선제 결승포를 앞세워 대구FC를 잡고 K리그1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대구와 홈경기에서 1-0 신승했다. 11승5무3패(승점 38)를 기록한 울산은 김천 상무(승점 36)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다시 올라섰다. 대구는 3경기 만에 패배를 안으며 승점 20으로 제자리, 10위에 매겨졌다.
공수 주력 요원 줄부상에 시달리는 울산 홍명보 감독은 2006년생 고교생 강민우를 선발 수비수로 내세우는 등 모험수를 뒀다. 대구 박창현 감독은 세징야를 최전방에 둔 가운데 박용희, 안창민을 2선에 배치했다. 박세진과 황재원이 허리를 지켰다.
초반 양 팀은 강하게 충돌했다. 대구는 물러서지 않고 수비진 리스크를 안은 울산을 두드리고자 했다. 전반 7분 세징야의 오른발 중거리 슛에 이어 전반 17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황재원의 오른발 중거리 슛을 울산 수문장 조현우가 쳐냈는데 안창민 앞으로 향했다. 그가 리바운드 슛을 시도했는데 빗맞으며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대구는 2분 뒤 세징야가 다시 위협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울산도 김민우와 엄원상을 앞세운 측면 공격으로 맞받아쳤다. 주민규도 2선까지 내려와 동료의 침투를 도왔다. 그러나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양 팀은 빠른 공수 전환으로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다가 울산이 단 한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살렸다. 전반 37분 이명재가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보야니치를 향해 정확하게 침투 패스를 넣었다. 보야니치가 가슴으로 절묘하게 제어한 뒤 전진한 상대 골키퍼 오승훈의 동선을 보고 재치 있게 오른발로 툭 건드려 골문 구석을 갈랐다.
울산은 보야니치의 선제골 이후 대구의 포백을 흔드는 뒷공간 패스로 상대를 흔들었다. 전반 추가 시간엔 엄원상이 공을 이어받아 대구 수비진을 위협했다.
한 골 뒤진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안창민과 박용희 대신 벨톨라, 박세민을 투입했다.
울산도 후반 11분 강윤구를 빼고 장시영을 투입했다.
대구는 후반 12분 고재현이 문전에서 왼발 노마크 슛을 시도했으나 빗맞으며 조현우 품에 안겼다. 울산은 장시영이 오른발 슛으로 맞받아쳤다.
울산은 후반 19분 고승범, 윤일록이 투입됐고 5분 뒤엔 임종은과 켈빈까지 그라운드를 밟았다. 대구는 후반 26분 고재현을 빼고 골잡이 에드가를 투입해 역시 승부를 걸었다.
대구는 반격 속도를 높였다. 후반 38분 에드가가 동료의 오른쪽 크로스 때 위협적인 슛으로 울산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오히려 울산이 막판 역습 기회를 통해 임종은, 켈빈 등이 연달아 회심의 슛을 때렸다. 그러나 득점과 거리가 멀었다.
결국 대구의 막판 반격에도 울산은 수비진에서 흔들림이 없었다. 후반 추가 시간 4분동안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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