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일본에서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의 운영사 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분리를 9개월 앞당겼다.

NHK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27일 “네이버와 네트워크 분리를 일본 및 해외 자회사에서 순차적으로 실시하고 2026년 12월까지 예상했던 분리를 9개월 앞당긴 3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돼 라인야후에 가입했던 약 52만명의 일본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자 지난 3월과 4월에 걸쳐 통신 비밀 보호와 사이버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두 번이나 내렸다.

특히 이 행정지도에는 라인야후의 자본 관계 재검토가 포함됐다. 일각에서는 라인야후의 65% 주식을 보유한 A홀딩스에 네이버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는 일본 정부의 ‘검은 속내’가 담겨있다는 관측이다. A홀딩스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합작 회사다.

라인야후 측은 네이버와 관계는 완전히 끊어지는 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 문제에 대해 “네이버와 계속해서 협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가 국내 기업인 네이버의 메신저 라인을 노리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한국 정부는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willow6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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