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이 예비 프리에이전트(FA) 랭킹 8위에 올랐다. 유격수 중에는 2위다. 당연히 장기계약이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8일(한국시간) 2024~2025 FA 6월 파워랭킹을 선정해 발표했다. 김하성이 8위에 자리했다. “최고의 수비수로 꼽힌다. 공격은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평균 이상의 주전 선수다. 5년 계약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올시즌 83경기, 타율 0.223, 10홈런 46타점 15도루, 출루율 0.333, 장타율 0.385, OPS 0.718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낮은 편이다. 지난해 0.260을 쳤다. 올시즌은 떨어졌다. 대신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이미 만들었다. 출루율은 타율 대비 1할 이상 높다. 50삼진-46볼넷으로 비율이 거의 1대1이다.

종합공격지표인 wRC+(조정득점생산력)를 보면 지난해 112이고, 올해는 110이다. 공격력만 보면 지난시즌과 별 차이가 없다. 조정 OPS(OPS+)도 2023시즌 108, 2024시즌 106이다. 타율이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다.

수비력은 여전하다. 지난 시즌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품었다. 올시즌은 아예 유격수 고정이다. 실책이 늘기는 했다. 지난해 7개인데 올해 10개다. 그러나 유격수에게 실책은 세금에 가깝다.

올시즌을 마치면 FA가 될 수 있다. 2025시즌 옵션이 있기는 하지만, 실행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한다. 실제로 김하성의 트레이드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MLBTR은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수다. 수비 전반에서 지표가 좋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유격수로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봤고, 잰더 보가츠를 2루수로 보냈다”고 적었다.

이어 “공격은 그렇게 흥미롭지는 않다. 그러나 선구안이 빼어나다. 콘택트 스킬도 일품이다. 볼넷을 잘 고른다. 타율이 높은 것은 아니다. 지난해 17홈런을 쳤고, 올해도 그만큼 칠 기세다. 위협적인 파워는 아니지만, 대신 강한 타구 생산 비율이 35.5%다. 커리어 하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MLBTR은 “힘든 첫 시즌을 보냈다. 2~3년차는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4 전후로 만들었다. 2024년도 페이스는 비슷하다. 콘택트 능력과 수비 능력, 주루까지 더하면 리그에서 평균을 상회하는 선수다. 5년 계약도 가능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이번 랭킹에서 김하성 위에 있는 유격수는 딱 한 명이다. 전체 3위인 윌리 아다메스(밀워키)다. 타율 0.238, 13홈런 54타점, OPS 0.755를 만들고 있다. wRC+ 115에 OPS+ 111이다. 김하성과 아주 큰 차이는 아니다.

아다메스의 예상 계약은 6~7년에 1억4000만~1억7700만달러 수준이다. 트레버 스토리, 하비에르 바에즈, 댄스비 스완슨의 계약과 유사할 것이라 했다. 연평균 2300~2500만달러 수준이다. 김하성이 이 정도 금액에 5년 계약만 해도 1억달러가 넘는다. ‘대박’이 보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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