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옥래윤(33)이 680일(1년10개월10일) 만에 아시아 최대 단체 ONE Championship 종합격투기(MMA) 챔피언 벨트가 걸린 경기를 또 치른다. 3번째 타이틀전은 한국 신기록이다.
태국 방콕 룸피니 경기장(수용인원 5000명)에서는 7월6일 ONE 파이트 나이트 23이 열린다. 원챔피언십은 “옥래윤과 알리베크 라술로프(32·러시아/튀르키예)의 라이트급 매치업을 잠정 챔피언 결정전으로 승격한다”고 발표했다. ONE 파이트 나이트 23은 미국 뉴욕에서 7월5일 오후 8시부터 글로벌 OTT 서비스 Amazon Prime Video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일정을 맞춘다. 한국에는 ‘쿠팡플레이’로 방송된다.
옥래윤은 2021년 9월 제7대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프 크리스천 리(26·미국/캐나다)한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제8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2022년 8월 타이틀 1차 방어전으로 치른 재대결은 2라운드 TKO패를 당하여 왕좌를 뺏겼다.
원챔피언십은 “옥래윤 vs 알리베크 라술로프를 통해 탄생할 잠정 챔피언한테는 제9대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정규 챔피언 크리스천 리를 상대하는 통합 타이틀매치 참가 자격을 보장한다”며 밝혔다.
2011년부터 원챔피언십 역사에서 챔피언전 3경기 한국인은 옥래윤이 처음이다. 박광철(47)과 김수철(32)이 2012·2013년 타이틀전을 경험한 것을 넘어선다.
김수철은 밴텀급, 박광철은 라이트급에서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초대 챔피언을 지냈지만, 1차 방어 무산으로 정상을 지키진 못했다. 옥래윤이 잠정 챔피언이 되면 한국인 최초 ONE 타이틀매치 2승 선수로 자리매김한다.
두 차례 원챔피언십 정규 챔피언을 지낸 한국인 파이터 역시 아직 없다. 옥래윤이 알리베크 라술로프를 꺾은 후 한국계 챔피언 크리스천 리(이승룡)을 또 넘어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옥래윤은 전 원챔피언십 페더급 챔피언 마라트 가푸로프(러시아)와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스(미국), 두 1984년생 강자도 이긴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라이트급 역대 최고 선수다. 알리베크 라술로프는 2016년부터 프로 14전 14승(6KO·4서브미션). 러시아종합격투기연맹 아마추어대회 웰터급 선수 시절에는 2013 다게스탄 토너먼트 우승, 2013 북캅카스 연방관구 대회 우승, 2013·2015 전국선수권대회 준우승, 2016 전국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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