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넥스트 레벨’부터 ‘슈퍼노바’까지, 150분간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더 강렬해진 ‘쇠 맛’으로 돌아와 음원차트를 석권한 에스파(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가 두 번째 월드 투어에 나선다.

에스파의 두 번째 월드투어 ‘2024 에스파 라이브 투어 - 싱크 : 패러렐 라인’이 지난 29~3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에스파는 양일간 공연으로 총 1만 2000명의 팬들과 만났다. 30일 서울 공연은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와 위버스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동시 생중계됐다.

서울 공연의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5시, 히트곡 ‘드라마’로 공연의 시작을 연 에스파는 이어 돌출무대로 나와 ‘블랙맘바’로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라이브를 선보여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곧이어 ‘솔티&스위트’, ‘슈퍼노바’, ‘마인’, ‘도깨비불’까지 쉴 틈 없는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최근 발매해 큰 인기를 끈 ‘슈퍼노바’ 무대에서는 떼창이 터져나왔다.

카리나는 “오늘 저희와 기깔난 시간 보내보자”라고 말했고, 윈터는 “어제보다 에너지가 더 좋은 거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 글로벌 그룹답게 영어, 중국, 일본어 등으로도 해외 팬들에게도 인사했다. 특히 부산 출신인 윈터는 사투리로 “잘 보고 있제?”라고 말해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에스파는 ‘설스티’, ‘프롤로그’, ‘롱 챗’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안무 중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날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멤버들의 솔로 무대도 특별함을 더했다. 지젤의 ‘도파민’을 시작으로 카리나의 ‘업’, 닝닝의 ‘보어드’, 윈터의 ‘스파크’까지 4인 4색의 무대가 펼쳐졌다.

작사 작곡에 참여한 ‘도파민’을 통해 지젤은 짙은 감성이 느껴지는 몽환적인 알앤비 곡으로 독보적인 감성을 선보였고 카리나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힙합 댄스곡 ‘업’으로 걸크러시 매력을 펼쳤다. 닝닝은 솔로 무대로 섹시하면서도 힙한 매력을, 윈터는 작사, 작곡에 참여한 ‘스파크’를 통해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EDM 장르와 퍼포먼스로 신선함을 느끼게 했다.

지젤은 “콘셉트, 가사, 사운드 모두 상의하면서 곡을 만들었다”고 소개했고, 카리나는 “완곡 작사에 참여했다.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어 좋았다. 올드스쿨 힙합에 도전했다. 다음 콘서트 때는 더 재밌는 공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닝닝은 “이번에는 제가 보여주고 싶은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프리하고 칠한 바이브인데 기회가 된다면 음원으로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윈터는 “작은 불씨가 하나 있으면 우리가 더 불타오를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저희의 새로운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스파이시’, ‘홀드 온 타이트’, ‘시대유감’, ‘리브 마이 라이프’, ‘위 고’ 등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를 선보였다.

에스파 세계관 속 나이비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트릭 오어 트릭’, ‘셋 더 톤’, ‘넥스트 레벨’, ‘아마겟돈’까지 무대가 이어졌다. 특히 히트곡 ‘넥스트 레벨’과 최근 발매한 ‘아마겟돈’에서는 엄청난 응원법 소리와 팬들의 함성, 폭죽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어진 앙코르 무대에 오른 에스파는 ‘에너지’, ‘바하마’, ‘목소리’를 선보였다.

윈터는 “서울 콘서트 이틀이 끝났다. 여러 감정이 드는데 저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공연을 마친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에스파 다양한 모습들 많이 보여드릴 거다”라며 “다음에는 더 큰 데서 더 많은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지젤은 “콘서트를 계속하며 새로운 모습 많이 보여줄 테니 지켜봐 달라. 오래 보자”라고 말했다.

카리나는 “팬 여러분 덕에 우리가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느끼게 많다. 대화를 하며 주변 사람들과도 더 가까워진 거 같다. 앞으로 더 친해지고 오래 봤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감사한 일만 가득하기 바라겠다”고 말했다. 닝닝은 “이번 콘서트는 활동 끝나자마자 준비한 거라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마이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 항상 고맙고 앞으로 많은 도시를 갈테니 그때 또 보자”라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한편 에스파는 지난달 27일 발매한 정규 1집 ‘아마겟돈’의 더블 타이틀 곡 ‘슈퍼노바’와 ‘아마겟돈’으로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에스파의 두 번째 월드투어는 서울을 시작으로 7월 후쿠오카·나고야·사이타마·싱가포르·오사카, 8월 홍콩·타이베이·도쿄·자카르타·시드니, 9월 멜버른·마카오·방콕 등 아시아 및 호주 총 14개 지역에서 펼쳐진다. 오는 7월 3일에는 일본 데뷔 싱글 ‘핫 메스’를 공개하고 활동에 나선다.

이번 투어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폭발적인 성원을 얻어 서울 공연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타이베이, 호주 시드니와 멜버른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에스파의 글로벌한 티켓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내년 초에는 미주와 유럽에서도 공연을 이어가며 투어 규모를 확장, ‘글로벌 히트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보여줄 계획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