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의 뜻을 즉각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

김홍일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기 전 자진 사퇴했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대신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서 퇴임식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24시간 이후부터 72시간 이내에 표결로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직무가 중단돼, 최근 절차를 개시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비롯해 방통위 업무가 오랫동안 마비된다.

김 위원장의 사퇴는 앞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지난해 12월 초 탄핵안 표결 직전 사퇴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방통위의 장기간 업무 공백 장기화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고 민주당은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었다.

방통위는 지난달 28일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등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계획안을 의결했으며 이사진 공모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사퇴하면 방통위는 일시적으로 이상인 부위원장 1인 체제가 되며 이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하게 된다. 후임 방통위원장은 즉각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방통위원장으로는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석열 정부 들어 방통위원장이 야당의 탄핵소추안 추진 움직임에 사퇴한 건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도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사퇴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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