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지도자협회가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는 대한축구협회(KFA)를 비판했다.

지도자협회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정몽규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뒀으나 전력강화위가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정 위원장과 전력강화위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 뒤 KFA는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1순위였던 제시 마치 감독이 캐나다 축구대표팀으로 향했고, 이후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었다. KFA는 3월과 6월에 임시 감독 체제를 치렀다.

더욱이 최근에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전력강화위원들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2일 출국한 상태다.

지도자협회는 “정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에 이르는 과정은 정 회장의 협회 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고 땜질식인지 증명한다”며 “의사결정의 실질적·공식적 최종 결정권자가 정 회장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축구인들은 정 회장의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본인의 치적,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들러리로 세우거나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행동을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며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 자격이 있는지 심한 우려와 회의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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