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임지연이 전도연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임지연은 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리볼버’ 제작보고회에서 “제가 맡은 정윤선은 출소한 수영(전도연 분) 앞에 나타난 인물이다. 화려하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 투명함이 있다. 조력자인지 배신자인지 알 수 없는 의문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요한 영화 속에 비타민 같은 인물이다. 김종수 선배님이 ‘윤선이는 너야 지연아’라고 해주셨다. 그 전에 제가 아무래도 걱정이 많았다. 욕심도 많았고. 정윤선에 고민이 많아서 걱정되는 마음에 질문을 했는데, 김종수 선배님께서 해준 말 덕분에 힘을 얻었다. ‘나로 놀아보자’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전설의 09학번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임지연은 학창시절 ‘한예종 전도연’이라고 스스로 부르고 다녔다고 밝혔다. 그만큼 전도연에 대한 애정이 컸다.

임지연은 “오승욱 감독님의 팬이기도 했고, 전도연 선배가 작품에 참여한다고 해서 주저 없이 선택했다. 학교 다닐 때 ‘한예종 전도연’이라고 말하고 다녔다. 누가 얘기해준 건 아니었다. 선배님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했다. 시간이 지나서 한 공간에서 호흡한다는 것만으로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본 모니터의 선배님은 아름다웠다. 하수영으로 상처가 난 얼굴로 아무 감정 없는 무표정을 짓고 계셨는데, 그게 아름다웠다.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 배우로 납득이 되면 그게 아름답게 느껴지는구나 싶었다. 선배님의 모니터를 보고 매순간 배웠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하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8월 7일 개봉 예정이다. intellybeast@sportssoe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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