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FA? 지금 그게 중요한가요.”
롯데 ‘수호신’ 김원중(31)이 칼을 갈고 있다. 시즌을 잘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가 된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즌이다. 그러나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 팀 승리’만 본다.
김원중은 전반기 30경기에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41을 찍었다. 리그 세이브 톱5에 들었다. 팀이 하위권에 처진 점이 아쉽다. 4월이 너무 좋지 못했다. 5월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5월 이후 승률 0.563으로 리그 3위다.
김원중은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점을 알고 있다. 평가를 받는 건 당연하다. 4월은 뭔가 휩쓸려간 것 같다. 그래도 그 시기가 있어서 팀도, 선수들도 더 강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린 충분히 위로 올라갈 수 있다.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이 더 단단해지는 과정을 겪었다고 본다. 베테랑도 그렇고, 어린 친구들도 그렇고 더 좋아졌다. 자신감을 찾고, 거침없이 하고 있다. 이렇게 힘을 모으면 좋은 성적 낼 수 있다.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하위까지 처졌다가 전반기를 8위로 마쳤다. 5위도 사정권이다. 투타 밸런스가 맞기 시작했다. 후반기 반즈도 부상에서 복귀한다. 김태형 감독의 첫 시즌 목표인 가을야구가 불가능이 아니다.
김원중 개인에게도 중요하다. 예비 FA 신분이다. 그러나 “내가 몇 세이브인지도 모른다. 전혀 신경 안 쓴다. 그냥 오늘 하루 잘하자는 생각만 한다. FA는 내가 관여할 부분도 아니다. 내가 돈 많이 달라고 한다고 많이 주는 것도 아니지 않나”고 짚었다.
또한 “FA는 미래의 일이고, 생각도 하지 않는다. 지금 내가 할 일은 지키는 거다. 막아야 한다. 아프지 않고, 내 자리 잘 지켜야 한다. 시즌 잘 마치고, 팀이 좋은 성적 내는 게 목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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