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B의원 A의원 뚝배기 던지며 난동을 부려 머리에 상처까지 입었다...당시 현장에 있었던 동료 의원 , 식당 관계자, 시민들이 목격자다. 경찰 고소 예고

〔스포츠서울│안양=좌승훈기자〕안양시의회 A의원 식당 난동 문제가 경찰수사로 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난동의 당사자인 A의원은 11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 1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의원 간의 의견 충돌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과 안양시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방 배정으로 의원들 간의 의견 충돌이 사건의 원인이었고, 술자리에서 가벼운 몸싸움은 일어났지만, 주먹질을 하거나 뚝배기를 던진 사실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이 머리를 다친 건 바닥에 던진 뚝배기 때문이 아니라, 의자로 책상을 내리치는 과정에서 식탁에 있는 집기가 날아가 다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A의원의 해명에 대해 피해 당사자인 B의원은 “울분이 치밀어 올라 참을 수 가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B의원은 “사람은 항상 실수를 할 수 있다. 더구나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무엇보다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미 저질러진 잘못을 여과 없이 인정하고 자중해야 하는데도, 뚝배기를 던져 놓고 상해를 가했는데도 의미 없이 거짓말로 잘못을 축소하려 한다”면서 “피해 사실에 대해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동료 의원들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서울을 지난 2일 A의원 술집 난동 사건을 발빠르게 보도했다. 국민의힘 A의원은 1일 저녁 6시 제9대 후반기 원구성 등을 논의 하기 위해 평촌동 모 식당에서 같은당 의원들과 회동을 겸한 식사자리를 가졌다.

술을 겸한 저녁식사는 일정시간이 지났고, A의원은 술기운인지 갑자기 자신의 감정을 억누리지 못해 테이블을 뒤 엎고 의자를 던지는 등 주변 기물을 파손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A의원은 자신을 말리는 여성 C의원의 목을 가격해 쓰러뜨렸고, 뚝배기를 던지면서 B의원의 머리에 적지않은 상해를 입혔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동료 의원들은 A의원이 의원실 배정을 놓고 불만을 드러냈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국힘은 3일 오전 제294회 임시회 본회의가 끝난후 2일에 이어 두번째 의총을 열었다. 총회는 국힘 전체 9명 의원 중 A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8명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A의원에 대한 윤리특위 징계 회부와 자진 탈당을 권유키로 결정했다. A의원은 11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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