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양지=이웅희 기자] SK 안영준(29·195㎝)이 한층 성숙해졌다. 지난시즌 부상투혼을 불태웠던 안영준은 몸을 추스르며 재도약을 댜짐하고 있다.

안영준은 지난시즌 도중 전역해 팀에 합류했다. 31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2.4점, 4.9리바운드, 2어시스트, 1.4스틸, 경기당 3점슛 1.9개, 3점슛 성공률 37%를 기록했다. SK 공수 전력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무릎, 손가락 등 부상에 시달렸지만 안영준은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PO)에선 왼손 중지 인대 파열 부상에도 출전을 강행해 팀을 이끌기도 했다. 안영준은 “(전역하기 전)혼자 준비를 나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마무리가 좋지 않았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몸상태 회복에 집중한 안영준은 “시즌 끝난 뒤 보니 무릎 근육이 미세하게 찢어져 있더라. 손가락도 한동안 끝까지 펴지지 않았다. 그래서 시즌 끝나고 제대로 운동을 못해 지금 재활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30대에 접어든 안영준은 어린 선수들도 이끌어야 한다. 안영준은 “(최)부경이 형이 주장을 맡았고, 내가 부주장을 하게 됐다. 형들과 어린 선수들 나이 차가 꽤 난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나에게는 그래도 편하게 얘기하는 편이다. 중간에서 형들과 가교 역할을 해줘야 한다. 팀도 막판에 뭉치지 못했는데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두고 있어 개인적으로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안영준은 “FA라 지난시즌보다는 동기부여가 많이 될 것 같긴 하다”면서 “FA를 떠나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는 게 늘 목표다. 이번시즌에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면 팀 성적도, 개인 성적도 따라오지 않겠는가”라며 각오를 다졌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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