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가성비’가 주요 선택 기준

■경차, 판매 상위 10개 모델 중 6개 차지

■유지비 저렴한 친환경 자동차 인기 고공행진

■하이브리드 40.9%, 전기차 31.5% 판매 증가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상반기 중고차 시장에서는 불황형·안정지향형 차들의 선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는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상반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불황에 인기가 높은 ‘경차’와 유지비가 안정적인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베스트 셀링카는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하게 현대 그랜저IG다. 2위는 현대 더 뉴 그랜저다. 이어 기아 더 뉴 레이가 3위를 차지했고, 6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모닝과 스파크가 차지해 상위 10개 모델 중 총 6개의 경차 모델이 순위에 올랐다.

경차는 전체 판매량의 16%를 차지, 3번째로 많이 판매된 차종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기화된 불경기에 실용적인 소비를 통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는 이들이 많아지며 경차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현상은 여성에게 더 두드러진다. 남성 고객 대비 여성 고객의 구매 비율이 높은 모델도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여성의 구매 비율이 남성보다 더 높은 상위 5개 모델 1위는 미니 쿠퍼 5도어(3세대)다. 미니는 BMW 그룹의 소형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 귀여운 디자인으로 여성 고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미니 쿠퍼에 이어 현대 베뉴와 캐스퍼, KG모빌리티의 티볼리와 베리 뉴 티볼리도 여성 고객들에게 더 인기가 높은 모델로 자리했다.

선호 차종은 SUV와 RV가 강세다. 올 상반기 SUV와 RV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1.4% 증가했다. 이는 캠핑 등 야외 레저생활의 보편화와 신차 시장에서도 세단보다 SUV와 RV 위주로 새로운 모델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인국 K카 대표는 ”경기 침체로 합리적인 소비 성향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올 상반기는 실용적인 경차 모델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며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더 다양한 차종 확보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kenny@sportssoe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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