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인천공항공사 측이 연예인 과잉 경호에 대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7일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배우 변우석 경호원들의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학재 사장은 “누구 책임이냐. 인천공항에서 무엇이 미흡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인천공항이 생긴 이래 이런 일이 처음 생겼다. 사전에 이것을 충분히 예견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못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년에 수백명의 연예인이 나가고 있는데 지금 같이 특별하게 사설경호업체가 과잉경호하고 그런 경우가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경찰과 대책을 강구해야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전용기 의원은 “공사의 관리 소홀이라는 지적이 없을 수 없다. 공항은 가급 보안시설이고 국가 안보와 공공의 안전을 위해 특별한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 곳이다.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건 큰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지적하며 “애초에 경호하기 전에 아무런 협의가 없었냐”고 물었다.

이학재 사장은 “우리와 협의하지 않는다. 원래 경호는 사설 경호업체와 경찰이 협의하고 경찰의 허가를 받는다. 공사는 경찰로부터 통보를 받는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지금 근접경호는 사설경호업체가 하고 있고 우리는 후방에서 민간인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게이트 통제는 정말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용기 의원은 “게이트 통제는 어디서 하냐. 직원들이 다 있는데서 하는 거다. 다른 사람들이 못 들어가게 하고 방해하고 있으면 직원들이 통제를 적절하게 했어야 하는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있어서 공항공사 책임이 없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학재 사장은 “이 사람들이 허락 없이 게이트 통제를 했기 때문에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책임도 묻고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수백명의 연예인들이 다니는데도 지금과 같이 엉뚱한 행위를 한 사설경호업체가 없었다. 그래서 미리 예견을 못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 사설경호업체가 공항 내에서 하는 행동 규칙을 경찰과 협의해 만들고 처벌 강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변우석의 사설 경호업체에 대해 고발을 검토 중이다. 공사는 법률검토를 통해 경호업체의 랜드사이드(일반구역) 진출입문 폐쇄, 항공권 검사 등 권한남용죄, 강요죄에 해당하는지를 들여다보고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면 고발을 실행할 방침이다.

동시에 인천공항경찰단은 변우석의 사설 경호업체 소속 경호원 3명에 대해 폭행 및 강요,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내사를 진행 중이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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