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롯데 유강남(32)이 끝내 시즌 아웃됐다.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유강남은 1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정형외과 전문의 왕준호 교수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좌측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 기시부 봉합술이다. 수술을 잘 끝났다. 재활기간 7개월이다.
당연히 시즌 아웃이다. 7개월 후면 내년 2월이다. 이 상태면 2025 스프링캠프 정상 소화도 장담할 수 없다. 회복 속도에 달렸다.
유강남은 올시즌 52경기, 타율 0.191, 5홈런 20타점, 출루율 0.275, 장타율 0.324, OPS 0.599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이라 할 수 있다. 주전으로 올라선 이후 타율 2할도 되지 않는 시즌은 처음이다.
지난 6월19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오금 통증 때문에 빠졌다. 문제는 오금 쪽이 아니라 무릎이었다. 호전되기를 기다렸다. 재활로 가능한지 여부도 체크했다.
지난 9일 김태형 감독은 “당장 복귀하기 힘들 것 같다. 더 지켜봐야 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계속 체크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에 복귀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상태가 좋아져서 페이스를 올리면 통증이 발생했다. 이 과정이 반복됐다. 김태형 감독은 “어떤 식이든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재활이 아니라 수술로 갈 수도 있다는 의미로 읽혔다. 실제로 수술을 받았다. 롯데로서는 날벼락이 제대로 떨어지고 말았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최상의 선택이기도 했다. 애초에 재활로 가능은 했다. 경기도 나가려고 한다면 나갈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무리할 일이 아니다. 선수를 위해 수술을 택했다.
롯데 관계자는 “복수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처음에는 재활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재활은 임시방편이다. 선수를 위해 수술하는 게 맞다’고 했다. 구단으로서도 팀의 주요 자원 아닌가. 억지로 재활해서 참고 뛰는 것보다, 수술을 통해 깨끗하게 치료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하며 롯데 안방마님이 됐다. 2023 스프링캠프에서 “몸 상태도 좋고, 기분도 좋다”고 했다. 첫 시즌 좋은 성적을 냈다. 타율 0.261, 10홈런 55타점, OPS 0.726을 기록했다. OPS는 2020년 0.745 이후 가장 좋은 숫자를 찍었다. 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도 쳤다.
올시즌 더 좋아질 것이라 했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단 52경기 뛰고 시즌 아웃이다. 결정은 났고, 수술도 마쳤다. 빨리 돌아와 2025시즌을 준비하는 것 외에 없다. 유강남이 빠진 자리는 손성빈-정보근이 메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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