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 기자] 수원 삼성이 VAR 두 번에 울었다.

수원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3라운드 경기에서 충북 청주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안방에서 승점 1을 얻은 데 그친 수원은 30점을 확보하며 5위로 올라섰다. 김포FC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선다.

수원은 안방에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65%로 상대보다 두 배 가까이 더 오랜 시간 공을 소유했다.

득점 기회도 있었다. 전반 7분 만에 뮬리치가 김보경의 패스를 받아 득점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이후에도 수원은 라인을 올리고 허리를 장악하며 공격 기회를 모색했다. 하지만 충북 청주의 수비가 만만치 않았다. 수원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전 슛 횟수도 3회에 불과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충북 청주는 양지훈과 김병오를 넣고 김정현과 지상욱을 빼며 공격, 허리에 변화를 줬다. 전반전 경기 운영에 애를 먹은 만큼 공격에 무게를 두는 작전이었다.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수원은 여전히 섬세한 공격을 구사하지 못햇고 후반 8분 박승수와 이규동, 김지호를 넣고 툰가라, 김주찬, 뮬리치를 빼며 한 번에 3명을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교체 카드를 활용한 후에도 흐름이 바뀌지 않자 수원은 후반 21분 김보경 대신 피터를 투입했다.

수원은 후반 31분 2007년생 박승수의 골로 리드를 잡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앞선 장면에서 이규동의 반칙이 확인되어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박승수는 득점 후 화려한 골 세리머니까지 선보였지만 주심의 판정에 좋다 말았다. 수원은 전반전에 이어 다시 한번 VAR에 발목을 잡히는 모습이었다.

적지에서 승점 1을 수확한 충북 청주는 29점으로 9위에 자리했다.

이날 열린 K리그2 경기에서는 부산 아이파크가 광양 원정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3-2로 격파했다.

부산은 29점을 얻어 7위에 올랐다. 전남은 38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해 선두 FC안양(40점)을 역전할 기회를 놓쳤다.

같은 시간 경남FC와 부천FC1995는 2-2로 비겼다.

부천은 8위에 머물렀고, 경남은 10위에 올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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