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리그 1위’에도 방심은 없다. KIA타이거즈가 후반기 동력을 얻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2군 투수 5명을 미국 야구 센터에 보낸 것이다.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KIA는 지난달 20일 2군 투수 5명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야구 센터 ‘트레드 애슬레틱’으로 보냈다. 유승철(26), 김기훈(24), 김현수(24), 김민재(21), 조대현(19)이다.

KIA가 시즌 중 미국 훈련 센터에 투수를 보낸 건 처음이다. 다만 투수의 미국행은 심재학 단장 부임 이후 꾸준히 관심을 두고 있는 사안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는 주축 투수 이의리 정해영 윤영철 곽도규 황동하를 미국 ‘드라이브라인’ 야구 센터로 보낸 적이 있다.

드라이브라인 파견도 KIA에 첫 시도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특히 KIA 마무리 정해영이 효과를 봤다. 그는 올 시즌 구속 등을 끌어올려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드라이브라인이 반드시 구속 향상을 장담할 순 없지만, 다녀온 선수는 하나같이 맞춤식 시스템에 만족해하고 있다.

트레드 애슬레틱 역시 드라이브라인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파견 보낸 투수의 투구 밸런스 조정, 구속 향상을 기대할 만하다.

후반기 우승 경쟁에 비밀병기를 투입하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투수들이 지치고 있다. KIA는 마무리 정해영이 빠져 있는 동안 불펜진이 크게 흔들렸다.

유승철 김기훈 김현수 등은 당장 1군에 올라와 지친 불펜진을 대신할 수 있다. 트레드 애슬레틱을 거쳐 효과를 보면 팀의 ‘V12(통산 12번째 우승)’을 위한 여정에 큰 도움이 된다.

유승철 김기훈 김현수는 지난 21일 오후 귀국했다. 김민재와 조대현은 7월 말까지 센터에 머무를 예정이다. 이들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등판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 하반기 1군 마운드를 정조준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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