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 기자] 고명석(29)은 대구FC에서 확실하게 수비의 한 축을 도맡고 있다.

고명석은 올 시즌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해부터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고, 주축 수비수로 맹활약 중이다. 김강산이 입대한 뒤 사실상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을 소화하고 있다. 고명석은 지난 23라운드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고, 24라운드 광주FC전에는 선발로 복귀해 풀타임을 뛰었다.

고명석은 광주전 출전으로 K리그1 통산 100경기 금자탑을 쌓았다. K리그2까지 포함하면 K리그 통산 164경기다. 플레이오프까지 추가하면 168경기다. 고명석은 경기 후 “K리그1 100경기인지 몰랐다. K리그 통산 100경기는 이미 지났기에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100경기 뛸 수 있어 좋지만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돌아봤다.

고명석은 올 시즌 벌써 23경기를 뛰었다. 지난시즌 수원 삼성에서 뛴 22경기를 이미 넘어섰다. 출전 시간도 2058분이다. 평균 출전 시간도 90분을 넘어선다. 고명석은 “23라운드에서 쉬어서 많이 회복됐다. 하지만 날씨가 덥다 보니 많이 힘들더라. 축구를 하면서 가장 더운 것 같다.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방심한 것 같다. 체력은 괜찮다. 아픈 곳도 없다”고 말했다.

고명석은 대구로 이적한 뒤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플레이에는 여유도 생겼다. 그는 “내 주변에서도 그렇게 말씀하신다”라며 “개인적으로 보면 마음이 더 편한 것 같다. 선수들과 너무 잘 지내고 있고 (김)진혁이 형이 많이 도와준다. 내 스타일이 경기장에서 잘 나올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마음도 안정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비결은 크게 없다. 고명석은 “잘 모르겠다”고 웃은 뒤 “내 장점이 스피드니까 이를 살리려고 한다. 똑같은 상황에서 상대보다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진혁이 형도 그렇고 (박)진영이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케미가 잘 맞고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개인적인 목표도 있다. 고명석은 “한 시즌에 3골을 넣은 게 최고 기록”이라며 “이번에도 3골을 넣고 싶다. 아직 득점이 나오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 경기가 남아 있으니 득점도 생각하고 팀에 도움이 돼서 승리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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