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아산=이웅희 기자] 노란 유니폼에서 파란 유니폼을 갈아입은 심성영(32·165㎝)이 이를 악물었다. 지난 두 시즌의 아쉬움을 곱씹으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심성영은 2011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국민은행에 입단했다. 14시즌이나 국민은행을 지킨 심성영은 지난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우리은행으로 옮겼다. 아산에서 우리은행의 첫 체력훈련을 경험한 심성영은 “너무 힘들다. 밖에서 들었던 것처럼 훈련량이 엄청나다. 그래도 후회되지 않는다. 감독님을 믿고 견디고 있다. 시즌 때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지난시즌 경기당 평균 10분도 뛰지 못했던 심성영은 독기를 품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우리은행 코칭스태프 역시 칭찬 일색이다. 심성영은 “하루 하루 열심히 집중하며 하고 있다. 일단 슛 거리를 늘리고 있다. 무빙슛도 연습하고 다양하게 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잘못된 습관 등 세밀한 부분들을 많이 잡아주신다. 자신감도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심성영의 장점은 분명하다. 작지만 빠르다. 고감도 3점포도 장착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작다고 농구를 못한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심)성영이는 슛이 좋다. 아시아쿼터로 올 가드들과 조합을 잘 맞춰보려고 한다. 성영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에서 주전가드로도 활약했던 심성영은 “국민은행에서 약한 선수의 이미지였던 거 같다. 좀 더 단단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훈련이 힘든 우리은행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면서 “외부에서 우리은행을 약하게 보고 있지만 그 평가를 뒤집고 싶다. 우리은행은 새로운 선수들이 와서 우승을 경험하는 팀으로도 유명하다. 명문팀에서 뛰게 됐다는 자부심도 강하다. 나도 푸른 유니폼을 입고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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