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황혜정 기자] LG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의 입국이 예상보다 늦어진다.

LG 염경엽 감독은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롯데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에르난데스의 입국이 좀 늦어진다”고 말했다.

이유는 황당하다. 바로 미국 국내선을 타지 못해서다. 염 감독은 “미국 마이애미에서 애틀랜타로 와야 한국행 직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데 마이애미에서 국내선을 못 탔다고 한다”고 했다.

애틀랜타에서 에르난데스를 기다리고 있던 차명석 단장과 외국인 담당 스카우트는 결국 선수를 만나지 못했다. 차 단장만 먼저 귀국했다.

입국 후 계획도 밝혔다. 염 감독은 “(비자가 나올 때까지)2군 경기는 뛰지 못하기 때문에 연습 경기를 잡을 생각이다. 몸 상태도 확인하고, 연습 경기를 해봐야 이 선수가 어느 정도 개수를 던질 수 있고, 준비가 얼만큼 됐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비자는 빨리 나올 것 같다. 우리 구단의 (외국인 스카우트)역량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웃었다.

LG는 지난 20일 케이시 켈리 대체 외국인 투수로 에르난데스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국적의 오른손 투수 에르난데스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35경기에 등판해 159.2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7로 활약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는 LA 다저스와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15.2이닝 평균자책점 6.32를 기록했다. 최근 선발 등판은 다저스 소속이었던 5월16일 샌프란시스코전. 이날은 6이닝 3실점했다.

부드러우면서 안정적인 메커닉을 자랑하며 제구도 뛰어나 빅리그 6년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9개만 기록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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