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막걸리의 전통적 가치가 재조명된 데다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막걸리가 출현해 전통주 소비 트렌드가 형성되면서 MZ 세대가 새로운 주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춘천수제막걸리’로 판매를 넓혀가는 춘천양조장(대표 강왕기)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강왕기 대표는 사막의 황금열매를 맺게한다는 신념으로 살아있는 생물로 미생물을 발효시키는 막걸리에 인생철학을 담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곳은 1968년 출범한 춘천 일대 소재 9개 양조장 통합체인 춘천합동주조의 후신으로서 강 대표가 인수하여 2010년부터 이끌어왔다.

춘천양조장에서는 전통 방식대로 막걸리를 빚는다. 고품질 쌀과 공들여 직접 만드는 누룩으로 지은 고두밥을 오동나무틀에 넣어 하루 동안 습기를 제거한 후 양조 탱크로 옮겨서 일정 시간 발효․숙성시킨다.

‘춘천수제막걸리’는 값비싼 누룩과 올리고당이 다량 함유된 프리미엄 제품이다. 젊은 층 취향에 맞춰 5도로 제조하는데 입안을 감도는 은은한 단맛과 풍미가 뛰어나고 뒷맛이 깔끔하며 막걸리 특유의 군냄새가 나지 않아 판매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4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춘천양조장에서는 춘천수제막걸리 외에 밀막걸리, 동동주, 왕수막걸리 등도 제조한다. 막걸리협회와 지역 단체 일을 도맡아 하는 아내(권인숙 전무)와 함께 양조사업에 매진하며 제2인생을 펼치는 강 대표는 “왕에게 바친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막걸리를 빚는다”고 말했다. wa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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