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남자양궁대표팀이 일본을 넘어 4강에 올랐다.

남자양궁대표팀은 29일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일본을 세트 점수 6-0(57-53 59-55 57-54)으로 잡고 4강에 진출했다.

여유로운 승리였다.

1번 주자로 나선 이우석은 10점을 기록하게 기분 좋게 경기의 문을 열었다. 바통을 이어 받은 김제덕도 중앙에 명중시켜 분위기를 이었다. 맏형 김우진이 9점을 쏴 29점으로 일본의 기를 제압했다. 일본은 첫 발에서 26점을 기록했다. 3점 앞선 가운데 두 번째 순서에서 이우석은 다시 한번 10점을 쐈다. 뒤의 두 며은 나란히 9점을 기록해 57점으로 1세트를 마쳤다. 일본은 53점에 머물렀고, 한국이 가볍게 첫 세트를 챙겼다.

2세트엔 일본이 먼저 사로에 섰고, 첫 발에 27점을 기록했다. 이우석은 잠시 활을 고쳐 잡은 후 10점을 쐈다. 김제덕과 김우진도 같은 점수를 쏴 30점을 확보했다. 일본은 55점으로 2세트를 마감한 후 한국 결과를 기다렸다. 한국은 두 번째 발에서 이우석이 9점, 김제덕이 10점, 김우진이 9점을 쏴 59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

일본은 3세트에도 먼저 활을 쐈다. 일본이 27점으로 첫 번째 활을 마감한 가운데 한국은 이우석이 9점을 기록하며 3세트를 시작했다. 김제덕이 10점으로 흐름을 잡았고, 김우진이 9점을 쏴 28점으로 일본보다 나은 점수를 기록했다. 두 번째 활까지 쏜 결과 일본은 54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우석이 9점, 김제덕과 김우진이 나란히 10점을 쏘며 57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흔히 한일전은 라이벌 매치라고 생각하지만 양궁에서는 성립이 되지 않는다. 한국은 압도적인 기량으로 가볍게 일본을 넘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양궁은 지난 2016 리우올림픽과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번에도 우승하면 3회 연속 금메달을 이어가게 된다.

하루 앞서 여자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며 10회 연속 챔피언 등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번엔 남자 대표팀이 금메달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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