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예비 프리에이전트(FA)’ 포수 강백호(25·KT)가 웃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샐러리캡 상한액을 상향 조정했다.

KBO는 “지난달 31일 2024년 제 3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샐러리캡 제도 개정, 저연봉 선수의 KBO리그 엔트리 등록 시 연봉 증액 등의 내용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눈에 띄는 변화는 ‘샐러리캡 상한액 조정’이다.

KBO는 ‘샐러리캡 제도는 물가 인상과 함께 최근 선수계약 규모 등을 고려해 현실에 맞게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 제기로 2025년 샐러리캡은 기존 금액에서 20% 증액한 137억 1165만원으로 상향된다’고 설명했다.

샐러리캡 제도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난 2020년 도입됐다. 현행 샐러리캡 상한액은 114억 2638만원이다.

이에 따라 2025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강백호의 계약 규모가 현행제도 시행시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백호 뿐만 아니다. 올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엄생백·심우준(KT), 김원중(롯데) 등도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제도 취지에 맞게 명칭도 변경된다. KBO는 “‘샐러리캡’에서 ‘경쟁균형세’로, ‘제재금’은 ‘야구발전기금’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사회는 선수 계약 양수·양도(트레이드)시 선수에게 지급되는 이사비를 기존 100만원에서 200만원(각 구단이 100만원씩 지급)으로 인상하기로 심의·확정했다.

이밖에 저연봉 선수의 동기 부여를 위해 KBO리그 엔트리 등록 시 연봉이 증액되는 기준도 상향 조정됐다.

비활동 기간의 시작, 종료일 조정에 따른 전지 훈련 일수도 확보된다.

이사회는 매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의 기량 향상과 컨디션 조절을 위한 전지훈련 시기를 최근 추세에 맞춰 기존보다 앞당겨 변경하기로 했다.

현행 매년 12월1일부터 1월31일까지로 되어 있는 비활동 기간을 1주일씩 앞당겨, 매년 11월 24일부터 1월24일까지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로써 각 구단은 매년 1월 25일부터 전지훈련을 시작 가능함에 따라, 기존보다 일주일 가량 일수를 늘려 시행할 수 있게 됐다. 단, 각 구단 결정에 따라 7일 이내에서는 시작일과 종료일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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