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더 높은 벽이었다. 한국 레슬링 이승찬(28·강원도체육회)이 올림픽 첫 관문을 넘지 못했다.

이승찬은 5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16강전에서 쿠마 미하인 로페스에게 0-7로 무릎 꿇었다.

그만큼 로페스가 막강했다. 로페스는 2008 베이징부터 2012 런던, 2016 리우, 그리고 2020 도쿄 올림픽까지 4연속 정상에 올랐다. 베이징부터 런던까지는 120㎏급에서 리우부터 도쿄까지는 130㎏급에서 최강자로 자리했다. 40세가 넘었음에도 여전한 기량을 자랑한다.

경기 내용도 그랬다. 이승찬은 로페스에게 이렇다 할 수를 쓰지 못했다. 경기 시간 6분 만에 물러나며 완패당했다. 결승에서나 만날 것으로 생각한 상대와 시작부터 마주한 게 이승찬 입장에서는 불운이기도 했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승찬은 로페스가 결승까지 올라갈 경우 패자부활전에 나갈 수 있다. 패자부활전은 오는 6일에 열린다. 이제는 로페스의 선전을 바랄 수밖에 없는 이승찬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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