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영화 ‘추격자’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인물이 마약 판매 혐의로 체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7일 필로폰을 판매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노모씨를 체포했다. 노씨는 2004년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검거를 도왔는데 그 스토리가 2008년 개봉한 영화 ‘추격자’의 모티브가 됐다. 배우 김윤석이 연기한 ‘엄중호’의 모델이 바로 노씨다.
당시 강남의 출장 마사지 업소 사장이었던 노씨는 자신의 업소 여종업원이 실종되자 경찰에 신고하고 자신도 직접 추적에 나섰다. 그는 수소문 끝에 그해 7월 서울 서대문구에서 다른 업주들과 함께 유영철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고 2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마약 중독자가 된 노씨는 여러 차례 수감 생활을 반복했고 2015년에도 마약 매매·투약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노씨 측은 당시 재판에서 “유영철 사건의 트라우마에 시달려 마약을 끊지 못했다”고 호소했으나 재판부는 “출소 5개월 만에 또 범행을 저지르고도 국가기관 탓만 하는 등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경찰은 노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은 구체적 범행 경위와 마약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jin@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