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관중이 주는 한여름인데 오히려 관중이 늘었다.
무더위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런데 야구장은 더 뜨겁다. KBO리그가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지난 17일 기준 KBO리그는 568경기에서 838만4137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다 관중은 2017시즌 840만688명. 신기록까지 1만6551명 남았다.
신기록은 18일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나왔다.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KIA의 올시즌 15번째 맞대결이 일찍이 매진됐다. 2만3750석이 모두 팔리면서 KBO리그 43년 역사에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 나왔다.
엄청난 페이스다. 800만 관중 돌파를 이룬지 닷새 만에 또 40만 관중을 더할 기세다. 한여름에는 직관보다 집관을 선호하는 야구팬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 10대와 20대 젊은 팬층이 부쩍 늘면서 계절과 관계없이 직관이 대세가 됐다.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 2023년 7월 83경기에서 평균 1만1311명이 입장했지만, 올해에는 97경기에서 평균 1만4832명이 들어와 약 3500명 이상의 평균 관중이 증가했다.
2023년 8월에는 113경기에서 평균 1만286명이 입장한 데 비해 2024년에는 17일까지 66경기에서 평균 1만5852명이 입장하며 약 5500명 이상의 평균 관중이 증가했다.
더불어 구단마다 관중 신기록이다. LG는 17일 경기 매진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 홈경기 매진 기록을 세웠다. 18일까지 올해 18경기 매진이다. 역대 최다 한해 130만 관중을 바라본다.
빅매치 티켓은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고 리셀가는 천정부지 치솟는다. 이렇게 포스트시즌 같은 정규시즌이 됐다. 불가능으로 보였던 1000만 관중 돌파도 사실상 예약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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