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이웅희 기자] 허훈(29·180㎝)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의미있는 연봉 7억원을 받게 됐다. 허훈은 다가올 시즌 그 이상의 가치있는 플레이를 약속했다.
허훈은 용산고, 연세대 시절부터 될성부른 나무로 주목받았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2019~2020시즌 KBL 최초 ‘20점-20어시스트’를 달성하는 등 KBL 최고의 가드로 올라섰다. 프로 통산 6시즌 평균 14점, 5.6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5.6%를 기록 중이다.
지난시즌 KCC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선 팀의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허훈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박수갈채도 받았다. 허훈은 “몸이 너무 좋지 않았지만 우승 문턱에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 내 모든 것을 불태운 것 같다. 그래도 우승을 놓친 것은 여전히 아쉽다”고 말했다.
활약을 인정받은 허훈은 2024~2025시즌 7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시즌 후 FA자격을 얻는 허훈의 연봉 7억원은 큰 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FA선수의 타 팀 이적 시 해당 선수의 직전 연봉 200%를 원소속팀에 주거나, 보호 선수 이외 한 명과 직전 시즌 연봉의 50%를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즌 종료 후 FA 허훈을 데려가려는 팀은 이제 수십억원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허훈은 “7억원은 큰 돈이고, 많은 연봉을 받는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수 있다. KT도 FA계약을 앞두고 투자를 많이 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난 많이 받는다는 생각 보다 7억원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뛰려고 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주장 중책까지 맡게 된 허훈은 “내가 주장을 맡는다고 크게 달라질 건 없다. 다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즐겁게 농구를 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면서 “프로는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선수들이 각자 준비를 잘해야 한다. 난 그동안 대표팀에 가느라 비시즌 팀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는데 모처럼 비시즌 훈련을 같이 하고 있는데 너무 힘들다. 그래도 (주장이니)내가 먼저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웃었다.
우승에 다시 도전하는 허훈은 “당연히 우승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 아쉬움을 반드시 씻어내고 싶다. 용병이 들어오면 호흡을 잘 맞춰 우승을 목표로 해보겠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좀 더 동료들의 기회도 잘 살려주고 싶다. 어시스트 2년 연속 1위도 했었는데 어시스트상을 가져오고 싶다”며 목표를 재설정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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