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가수 김완선이 이모로부터 13년 동안 당했던 가스라이팅으로 인한 금전적 피해를 당한 이야기를 토로했다.
김완선은 19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4인용 식탁’에 출연해 “(전성기 시절) 그때 난 항상 밤일하러 갔다. 데뷔하기 전부터 가서 일한 돈으로 제작비 마련했다”며 “잠 잘 시간도 없었다. 아침에 나와서 새벽 2~3시에 들어갔다. 밤일을 안 하면서 살 수 있는 날이 올까 생각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의 친이모이자 매니저는 故 한백희 씨였다. 김완선은 “이모가 항상 내 옆에 있었다”며 “유리성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들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SBS ‘불타는 청춘’으로 김완선과 비로소 친구가 됐다는 강수지는 “완선이는 예전부터 봐왔지만 한백희 선생님 때문에 다가갈 수가 없었다. 완선이만 친해지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강수지는 “90년대에 완선이를 보면 아무 표정이 없었다”고 떠올렸고 김완선은 “나는 가스라이팅을 당하지 않았냐. 누구와도 얘기하지 마라. 얘기하면 네가 한 모든 얘기가 바깥으로 퍼진다더라. 입도 뻥긋 못하게 했다. 어릴 때니까 그게 맞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강수지는 김완선이 밥 먹는 모습도 본 적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완선은 “그것도 그렇고 힘드니까 안 먹게 되더라. 또 나중엔 너무 화가 나서 굶어 죽어야겠다 싶어서 안 먹었다”며 “일부러 더 안 먹었다. 이모를 화나게 하는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13년 만에 이모의 품에서 벗어났지만 일한 대가는 없었다. 김완선은 “이모 남편이 (돈을) 썼다”며 “내 몫을 챙겨줬겠지 싶었다. 가족이라 믿었다”고 말해 착잡함을 더했다.
한편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에 방송된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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