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 야구의 날 맞아 SNS 추억공유 이벤트 전개

잠실 등 5개구장 찾는 성악가들 동시에 애국가 제창

CGV용산아이파크몰 뷰잉파티 찾으면 기념키링 선물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유격수! 2루수! 더블플레이! 금메달입니다!”

벌써 16년이 흘렀다. 중국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쿠바와 야구 결승전 9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벗어난 한국 대표팀은 역사상 최초의 구기종목 올림픽 금메달 금자탑을 쌓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혼신의 역투를 펼쳤고, ‘국민타자’ 이승엽이 선제 결승 2점 홈런을 쏘아올린 명승부. 주심의 이해할 수 없는 볼 판정에 강민호(현 삼성)가 퇴장당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여왕벌’ 정대현(현 삼성코치)과 ‘10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포수’ 진갑용(현 KIA 2군감독)이 급히 배터리를 이뤄 쿠바 야구영웅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극적인 병살타를 끌어낸 건 한 편의 영웅서사 영화를 보는 듯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 정상에 선 한국 야구를 기념하기 위해 금메달 데이인 8월23일을 ‘야구의 날’로 지정했다. 올해는 8월의 마지막 주말 3연전 시작을 ‘야구의 날’과 함께한다.

KBO는 야구의 날 16주년을 기념해 21일부터 <여러분의 ‘야구의 날’은 언제인가요?> 이벤트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작한다. 야구의 날에 관한 추억을 인스타그램으로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823명을 선정해 기념 키링을 증정할 예정이다.

당일에는 전국 5개구장을 찾은 성악가들이 동시에 애국가를 부른다. 잠실(한화-두산전)에서는 소프라노 허지연, 고척(LG-키움전)에서는 바리톤 유동직, 문학(KT-SSG전)에는 메조소프라노 최혜영, 대구(롯데-삼성)는 테너 하석배, 창원(KIA-NC)에서는 테너 정의근이 경기시작을 알린다.

첨단 AI기법을 적용하면, 혼성 중창단을 연상케하는 애국가를 완성할 수도 있는 흥미로운 이벤트다.

야구장 밖에서도 야구의 날을 기념한다.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뷰잉파티’가 펼쳐지는데, KBO 허구연 총재와 정민철 유희관 등이 참여해 팬과 함께 잠실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날 CGV용산아이파크몰을 찾아 뷰잉파티에 참가하는 모든 팬에게도 키링을 증정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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