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좋을 때와 아닐 때 차이가 좀 있죠.”

LG 염경엽 감독이 전날 임찬규 피칭에 대해 설명했다. SSG를 상대로 호투를 뽐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내용은 분명 좋았다.

염경엽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전에 앞서 “임찬규는 좋을 때와 나쁠 때 구분이 딱 간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나 카운트 싸움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쉽게 갈 때가 있고, 어렵게 치를 때가 있다. 경기하면서 100% 다 좋게 갈 수는 없다. 60% 이상 타자와 좋은 승부가 되면 이닝을 길게 끌고 간다. 특히 초구 스트라이크 잡고 들어가면 확률이 높다. 반면 2볼로 갈 때가 있다. 구분이 좀 된다”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올시즌 20경기 103.1이닝, 7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 중이다. 들쑥날쑥한 감이 있다. 그래도 최근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는 등 좋을 때가 더 많다.

전날 SSG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5안타 무사사구 8삼진 1실점 호투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왔고, 불펜이 추가 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내용은 좋았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52.2%다. 1회초 연속 3안타를 맞아 1점 주기는 했다. 실점은 이 1점이 전부다. 이후 6회까지 자기 몫을 다했다. 염경엽 감독도 좋게 봤다.

불펜이 아쉬웠다. 김유영이 0.2이닝 1실점, 이우찬이 0.1이닝 1실점, 최동환이 0.1이닝 2실점이다. 특히 이우찬은 재조정을 거친 후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실점이 나오고 말았다. 염경엽 감독은 “금방 안 된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딘 (지명타자)-문보경(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3루수)-허도환(포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원태다.

송찬의가 빠졌다. 오스틴이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제외됐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오스틴이 무릎이 좀 안 좋다고 한다. 지명타자로 나간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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