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서=정다워 기자] “주전 경쟁도 충분히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4~2025 한국배구연맹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후 1라운드에 세터 김다은(목포여상)을 지명했다.
김다은은 이미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유망주다. 올해 아시아 대회 3위에 오르는 데 결정적 구실을 했다. 178㎝의 신장에 파워를 보유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김 감독은 “김다은은 볼 컨트롤 능력이 좋다. 힘에 높이까지 있다. 운영 능력, 움직임도 좋다. 토스를 양 쪽으로 자유롭게 한다”라면서 “경험이 쌓이면 주전 경쟁도 충분히 가능한 선수라고 본다. 1순위로 뽑아 기분이 좋다. 우리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선수다. 고민 없이 편하게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이효희 코치 은퇴 후 세터 기근에 시달렸다. 실업 출신 이윤정을 데려와 2022~2023시즌 우승하기도 했지만, 지난시즌에는 기복이 있어 김 감독의 고민이 많았다.
김다은의 합류는 도로공사 세터 지형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김 감독도 “윤정이에게는 시간 투자를 많이 했다. 연습 과정에서 변화를 주기도 했다. 윤정이도 약점이 있기 때문에 보완해야 한다. 프로는 경쟁해야 발전한다. 노력 여하에 따라 자기 자리를 지킬 수도 있다. 윤정이도 긴장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예고했다. 당장 시즌이 개막하면 이윤정이 주전을 지킬 확률이 높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김다은의 존재감이 커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김다은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다은은 “1순위는 예상하지 못했다. 지명된 만큼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언니들에게 많이 배우면서 실력을 향상하겠다”라며 “도로공사 경기는 많이 봤다. 베테랑 언니들도 많아서 배울 게 많을 것 같다. 이효희 코치님께 배워서 토스를 가다듬고 싶다. 배유나, 김세빈 두 언니와의 만남도 기대된다. 미들블로커로서 볼을 잘 처리해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도로공사에는 레전드 세터 이효희 코치가 있는 만큼 김다은은 입단 후 성장에 탄력이 받을 수 있다.
자신감도 있다. 김다은은 “1순위로 뽑혀 자신감이 생겼다.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겠다. 경기에 들어가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라는 말로 V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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