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메날두’ 시대는 끝났다.

프랑스풋볼은 5일(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 후보를 공개했다.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이상 레알 마드리드), 엘링 홀란, 로드리(이상 맨체스터 시티),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등 총 30명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수상자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후보에서 제외됐다. 메시는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을 통해 지난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당시 총 462점을 확보하며 홀란(357점)을 가볍게 따돌리고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수상 기준은 2023~2024시즌이다. 메시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로 이적하며 유럽 축구를 떠났다. 자연스럽게 발롱도르 후보에서도 제외됐다. 미국 무대에서 뛰면서 발롱도르를 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지난해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발롱도르 후보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호날두는 2022년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0점을 받았다. 2021년 178점으로 6위에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급격한 내림세였다.

메시는 발롱도르를 무려 8회나 수상했다. 최다 연속(4회) 수상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호날두도 5회나 받았다. 메시에 밀리기는 하지만 위대한 업적을 기록한 것은 명백하다.

최다 수상 1~2위에 빛나는 메시와 호날두가 동시에 발롱도르 후보에서 실종됐다. 호날두는 2005년 처음으로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됐다. 메시는 2006년에 처음 진입했다. 19년 만에 메날두 시대가 완전하게 끝났음을 알리는 결과다.

이상한 일은 아니다. 호날두는 1985년생으로 곧 불혹이 된다. 메시는 1987년생이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이 나이에 발롱도르 후보에 들어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메날두도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다.

대신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벨링엄이나 비니시우스, 홀란, 로드리 등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에 접어들었다. 절대적인 후보가 없어 예측이 쉽지 않다.

주요 베팅업체에서는 비니시우스의 수상을 예상한다. 로드리, 벨링엄, 다니 카르바할, 야말 등이 뒤를 잇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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