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췄다고 12일 밝혔다.

아울러 예비후보 자격을 얻은 김용서 위원장은 추후 시행 예정인 방송토론, 여론조사 등에 참여가 가능하다. 후원회도 개설할 예정이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4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옆에, 교사 곁에 든든한 현장교육감”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교사 및 교사노조 위원장으로서 교육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학생과 교사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무너진 교육 현장을 재정비하겠다는 것이다.

또 ‘학사니즘’을 강조하며 “오직 학생, 오직 학교, 오직 교육을 살리겠다. 교육이 정치와 이념에 휘둘리지 않도록, 구태를 벗어나 진일보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서 예비후보는 2017년 교사노조연맹을 창립한 주역이다. 특히 올해 창립 7년된 교사노조는 기존 양대 교원단체인 교총(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과 전교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를 모두 뛰어넘는 가장 많은 조합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정치와 이념보다는 실용과 실리를 강조하는 노선으로 2030 젊은 교원들의 가입이 늘어났고, 작년 서이초 사태 이후 교사 집회를 적극적으로 이끌며 교사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다.

김 예비후보는 교사 출신, 중도 확장 가능성, 막강한 조직력 등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특히 13만 교사노조, 130만 한국노총의 지원을 받는다는 점에서 준비 기간이 짧은 보궐선거에 있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김 예비후보는 흠잡을 만한 범죄나 이념 논란이 없다는 점에서도 중도 확장 가능성, 본선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다.

23년 경력의 교사였던 김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서울 영동중학교에 사직원을 제출하고 교편을 내려놨다. 현직 교사는 교육감에 출마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그러면서 “얼마 전, 서울교대에서 열린 서이초 1주기 행사에서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육, 그 중심의 수도 서울의 교육을 바로 세워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며 사직원을 내고 교육감에 도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후 그는 정치타파TV와 박시영TV, 스픽스에 출연하고 ‘907 기후정의행진’에도 참여하는 등 미디어·시민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9월 26일과 27일 양일간 후보자 등록이 있으며, 2024 하반기 재·보궐선거는 10월 16일로 예정돼 있다. 사전투표는 오는 10월 11일(금)부터 10월 12일(토) 이틀 동안 진행된다.

wawa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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