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 “북에 계신 누님 상봉했던 기억 생생해…이산가족 문제는 온 국민이 한마음”

우 의장,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더욱 정치가 해결할 책임이 있다”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15일 오전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우 의장은 “저도 누님 두 분이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으로 2010년 이산가족 상봉 참석자 중 최고령의 어머니를 모시고, 마침내 큰 누님을 상봉할 수 있었다”면서 “반세기보다 더 긴 60년 만의 만남은 2박 3일 순간으로 지나고 북으로 떠나는 버스를 눈물로 배웅하면서 단장의 고통이라는 생이별의 고통을 절절하게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 의장은 “1983년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 이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때마다 헤어졌던 혈육을 찾아 부둥켜안는 모습을 보면서 온 국민이 같이 울었다”며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온 국민이 한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 의장은 “이산의 현실은 일부러 선택한 것도 아니고 무얼 잘못해서 받는 고통도 아니라는 것을 우리 국민 모두 알고 있다”며 “그래서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더욱 정치가 해결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 의장은 “남북 관계에서 정치·군사적인 문제는 정부가 맡아서 하더라도 이산가족과 같은 인도적 문제는 민간과 국회가 나서서 할 수 있도록 해야 되고 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산가족인 제가 국회의장이 된 것은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의 역할을 하라는 소명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활로를 꼭 열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산가족의 날’은 남북 이산가족의 생사확인 및 교류를 촉진하고,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매년 추석 전전날(음력 8월 13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산가족들과 관련 단체,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 등 320여 명이 참석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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