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후보의 도덕성 강조와 함께 핵심공약 발표

교육의 퇴행을 막고, 미래로 나아가야

학생이 행복, 교사는 보람, 학부모가 안심하는 교육 만들어야

[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나선 정근식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깨끗한 후보가 이깁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핵심 공약 등 교육 정책과 서울시 교육의 미래 비전에 대해 밝혔다.

정근식 후보는 “현재 대한민국 교육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며 교육 현장에서 겪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지적했다. 특히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 교과서 도입, 교육 격차의 심화, 그리고 학교 공동체 내 갈등과 같은 문제들이 학생들의 교육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 교수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 현장의 문제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목격했다고 밝히며,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교육 격차가 없는 공정한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2024년도 정부 예산안이 고등학교 무상교육 예산이 올해 9,438억 원에서 내년 52억 6,700만 원으로 99.4% 삭감된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러한 예산 삭감은 우리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학교 환경을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고교 무상교육이 가난한 아이들이 주눅 들지 않는 최소한의 기반이며, 교육청이 정부의 예산 삭감을 떠안게 되는 상황을 막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분한 준비 없는 일방통행식 정책이 부를 혼란을 경고했다. 그는 미래 교육 정책이 철저한 준비와 소통 속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정근식 후보는 다음과 같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수포자가 아닌 ‘수호(好)자’ 방지 정책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춘 맞춤형 수학 교육을 제공해 더 많은 학생이 수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초 학력을 보장하는 수학 공교육 강화위원회 가동을 추진. 국어 등 다른 과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강화해, 문해력과 수리력 기반 기초학력을 보장

유보통합을 통한 교육행정 개혁

현재 교육지원청 11개를 25개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해 기초지자체와 교육 지자체의 행정체계를 통일하여 유치원과 어린이집 관리 체계를 마련

공립 및 사립 유치원 무상교육

학부모의 무거운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유치원의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립유치원을 대폭 강화하며 사립 유치원까지 포함한 무상교육을 실현

방과후학교 혁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방과후학교를 강조하며, 학생들의 정서적 체험과 신체활동을 증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

정서적 위기 학생을 위한 전문가 지원 강화

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인 청소년 삶의 만족도를 높여하며, 학생들의 정서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방문 상담 및 지역 상담기관과 병의원 연계를 통한 마음 건강 지원 정책을 대폭 강화

정근식 후보는 공약발표와 함께 “교육의 퇴행을 막고,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서울 시민들에게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로서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친일 교육과 불통 행정을 심판하고,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는 보람을 느끼며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서울 교육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wawa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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