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역대급 순위 경쟁도 마지막이 보인다. 이제 사실상 남은 것은 4, 5위 두 자리를 향한 경쟁뿐.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잡기 위한 삼파전이 정규시즌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순위표 최상단은 일찍이 확정됐다. 지난 17일 KIA가 정규시즌 종료 7경기 남은 시점에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2일에는 삼성이 2위 확정 매직넘버를 지웠다. KIA의 한국시리즈 직행, 삼성의 플레이오프 직행이 결정됐다.

준플레이오프 직행도 사실상 확정이다. LG가 지난 주말 두산과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3위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LG가 남은 4경기에서 1승. 혹은 두산과 SSG가 남은 경기에서 1패면 LG가 3위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른다.

흥미로운 것은 4위와 5위 경쟁이다. 22일 기준 두산이 70승 68패 2무로 4위. SSG가 68승 68패 2무로 5위. KT가 69승 70패 2무로 6위다. 4위부터 6위까지 1.5경기 차이 초접전 양상으로 마라톤 결승점이 형성됐다.

삼파전에서 가장 유리한 팀은 잔여 경기가 많은 SSG다. 최근 연승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과 더불어 두산보다 2경기, KT보다 3경기를 더 치른다.

즉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23일 두산전, 24일 LG전 후 NC와 25, 26일 2경기. 28일 한화. 아직 미편성인 키움과 1경기를 치른 후 페넌트레이스를 마친다. 지난 4일까지만 해도 순위표에서 8위였는데 이후 11경기에서 9승 1패 1무로 질주했다. SK 시절부터 쌓아온 가을 DNA를 다시 펼친 SSG다.

두산은 잠실더비 3연전 루징 시리즈가 치명타가 됐다. 내심 LG를 넘어 3위까지 바라봤는데 이제는 4위 사수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23일 SSG전 이후 24일 NC, 26일 롯데, 28일 NC순으로 만난다.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양의지와 허경민의 복귀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두산이다.

KT는 잔여 경기가 가장 적다. 24일 롯데. 그리고 27일과 28일 키움과 맞붙는다. 홈경기라 이동 부담은 없지만 3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SSG와 두산의 상황을 봐야 한다. 2020년부터 시즌 초반 고전해도 가을야구 티켓은 확보된 것 같았던 KT다. 하지만 올해까지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적신호가 켜졌다.

보통 성공 기준을 가을야구로 둔다. 적어도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라야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가을야구 열기가 고조되는데 이 무대에 오를 수 있는 팀은 한정됐다. SSG 두산 KT 세 팀 중 한 팀은 144번째 경기가 올해 마지막 야구가 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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