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 용인=이주상 기자] 푸바오 다음은 바로 나!

‘국민 판다’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그 자리를 동생들인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지키고 있지만, 허전함은 여전하다. 둘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지만, 푸바오의 향기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판다들의 거주지인 판다월드 인근에 한국호랑이 ‘다운’과 ‘나라’가 국민의 시선을 끌고 있다. 다운과 나라는 폭포가 있는 사육장에서 늠름한 모습으로 팬들의 셔터 소리를 끊이지 않게 하고 있다.

다운과 나라는 지난 2021년 엄마 건곤이와 아빠 태호사이에 태어났다. 시베리아호랑이라고도 불리는 한국호랑이는 멸종위기종 1급 동물로 5남매가 한 번에 태어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사례였다.

건곤이와 태호는 러시아에서 기증받은 한국호랑이다. 5마리는 당시 온라인 투표로 이름이 선정돼 아름·다운·우리·나라·강산으로 지어졌다. 고국으로 돌아온 것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이름으로 표현된 것이다.

다운과 나라는 3살짜리 아성체다. 길이 3m, 몸무게 300kg의 성체가 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위엄만큼은 남다르다. 한국호랑이는 고양잇과 동물 중 최대의 크기를 자랑한다.

한국 국민에게 호랑이는 이 땅이 터전이 되었던 시절부터 사랑을 받은 동물이다. 비록 한반도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지만, 에버랜드에서 사육되며 명맥을 잇고 있다.

한국민의 호랑이에 대한 진한 애정 때문에 나라와 다운은 푸바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매일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사랑받고 있다. 2, 3년 후 성체가 되면 그 위엄과 인기는 더욱 찬란할 것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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