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큠춧가루(키움+고춧가루)’는 없었다. 적어도 수원에서는 그랬다. 뿌릴 뻔했는데 KT가 더 강했다. 다음은 문학으로 간다. 상대는 SSG다. 시즌 145번째 경기 성사 여부가 걸렸다.
KT는 27일과 2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키움을 상대했다. 두 경기 모두 이겼다. 질 수도 있었던 경기다. 그렇게 시즌 144경기를 모두 마쳤다.
27일에는 9회초까지 6-7로 뒤졌다. 9회말 강백호 동점 솔로포가 터졌다. 12회말 장성우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웃었다. 28일에는 1-6으로 밀리다 4회말 대거 5점을 뽑으며 동점을 일궜다. 5회말 오재일의 역전 결승타가 터졌고, 추가점까지 내면서 10-7로 승리했다.
그만큼 KT의 저력이 더 강했다는 의미다. 한 번만 져도 가을야구가 날아갈 수도 있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힘을 냈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이틀 뒤집기쇼. 상대적으로 키움이 마운드가 아쉬웠다. 젊은 선수들이 힘을 냈으나 한계가 있었다.
일단 KT는 정규시즌을 마쳤다. 시즌 72승2무70패다. 순위는 5위. 같은 날 SSG도 한화에 승리를 거뒀다. 시즌 71승2무70패다. 6위다. KT에 0.5경기 뒤진다. 딱 한 경기 남았다. 30일 홈에서 키움을 만난다.
SSG도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야 KT와 5위 결정전, 타이브레이크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져도 안 되고, 비겨도 끝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절체절명 그 자체다.
선발 매치업은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SSG는 드류 앤더슨이 선발로 나선다. 키움은 원래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27일 말소됐다.
KT보다 경기가 많이 남아 유리할 것이라 했다. 오히려 쫓기는 상황에 부닥쳤다. 이겨야 뒤가 있다. 반대로 키움도 질 이유는 없다.
KT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일단 타선이 활발했다. 27~28일 이틀간 7점씩 냈다. 시즌 전체 경기당 득점이 5점이 안 된다. 타선 분위기가 괜찮다는 의미다.
마지막 ‘큠춧가루’ 장전이다. 일단 KT전에서는 뿌리려고 꺼냈다가 다시 넣어야 했다. 문학에서 SSG를 상대로 뿌릴 수도 있다.
당연히 SSG는 막아야 한다. 분위기도 괜찮다. 9월초 8위까지 떨어졌던 팀이다. 기적을 쓰며 다시 위로 올라왔다. 여기서 끝나면 허무하다.
2021년 삼성과 KT의 1위 결정전이 있었다. 역대 두 번째 순위 결정전이자, 역대 최초 5위 결정전이 걸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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