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로드FC 최연소 챔피언’ 박시원(22, 다이아MMA)이 부상으로 4강전을 뛰지 못하게 됐다. 그 공백을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43, 로드FC 충주)이 채울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박시원은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2024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 개막식으로 열린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8강전에서 ‘일본 슈토 세계 챔피언’ 데바나 슈타로(39, COBRA KAI)를 1라운드에 파운딩에 의한 KO로 꺾었다.
당시 박시원은 상대가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상위 포지션을 점령한 채 시종일관 파운딩 공격에 성공, 결국 승리를 거뒀다.
승리했지만 박시원은 파운딩 공격 과정에서 왼손에 부상을 입었다. 상대가 그래플러이기에 그라운드 상황에서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밴디지를 평소보다 얇게 감은 것이 화근이었다. 주먹에 충격이 더 가해지며 힘줄이 끊어져 수술까지 받게 됐다.
결국 박시원은 2024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라이트급 4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박시원은 “주먹이 팅팅 부었다. 타박상인 줄 알고 가만히 뒀고, 한 1~2주만 얼음찜질하고, 쉬면 낫겠지 했는데 손이 계속 안 낫더라. 잘 안 구부려지고 아예 때리지 못하겠고. 손 전문병원에 가서 MRI로 정밀 검사를 해보니까 힘줄이 완전히 끊어져 있어서 봉합하는 수술을 했다. 회복 기간이 3~4개월 정도다. 시합은 아주 빠르면 5개월 뒤 토너먼트는 아쉽게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기다려주신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시원의 자리는 신동국이 대신해 ‘2023 토너먼트 우승자’ 아르투르 솔로비예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신동국은 뛰어난 운동능력과 강한 힘을 바탕으로 저돌적인 경기를 펼치는 파이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아르투르 솔로비예프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신동국의 초반 화력이 의외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신동국은 “솔로비예프는 꼭 한 번 붙고 싶었던 선수다. 이번 기회가 하늘이 나에게 준 기회고, 내 인생의 또 다른 타이틀전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분명히 신동국은 솔로비예프한테 100% 혹은 99.9% 질 거라고 생각을 할 거다. MMA에 100%는 없다. 럭키라든가, 교통사고 같은 상황이 날 수도 있는 거고, 소방관들은 0.1% 가능성만 있어도 인명구조 위해서 불로 뛰어드는 사람이다. 0.1% 승리의 가능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싸워보겠다.”고 말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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