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76) 총재가 내년 중국 우시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마지막 연임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조 총재는 30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WT 집행위원회 및 총회 개회 인사말에서 연임 도전 의사를 전하면서 당선하면 4년 임기를 마친 뒤 물러나겠다고 했다.

지난 2004년 6월 고 김운용 전 총재의 잔여 임기 10개월을 맡으며 세계 태권도 수장직과 연을 맺은 조 총재는 2005년, 2009년, 2013년, 2017년, 2021년 나란히 연임에 성공했다.

재임 기간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태권도 박애재단 설립을 통한 세계 평화 이바지 등의 성과를 냈다.

124개국 2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는 정관 개정안 등을 승인했다. 부총재를 기존 8명에서 5명으로 축소하고, 임명직 부총재를 2명에서 1명으로 줄였다. 또 대륙연맹 회장의 당연직 부총재 임명 제도를 폐지하고 부총재 5명 중 3명을 총회에서 직접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집행위원 수도 기존 선출직 17명, 임명직 6명에서 선출직 14명, 임명직 1명으로 조정했다. 이 중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여성은 부총재를 맡는다.

아시아, 유럽, 팬암(범아메리카) 대륙에서 각각 4명, 아프리카 3명, 오세아니아 2명의 대륙별 집행위원 할당제가 사라지는 대신, 대륙별로 남녀 한 명씩 집행위원을 뽑는다. 기존 37명이던 집행위원회 규모는 25명으로 축소됐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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