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상대 전적을 참고했다. 정규시즌 MVP급 활약을 펼친 멜 로하스 주니어를 그대로 2번에 두면서 5번 타순에 좌타자 오재일이 아닌 우타자 문상철을 넣었다. 좌투수 디트릭 엔스에 맞춰 5번 타순에 변화를 준 KT다.

KT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서 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짰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다.

올시즌 양 팀 상대 전적은 9승 7패로 LG 우위. 하지만 기세는 KT도 만만치 않다. 시즌 막바지부터 극적인 승리를 이어갔고 SSG와 5위 결정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모두 이겼다. 특히 역대 최초 5위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을 이뤘다.

상대 선발 투수 엔스를 상대로는 로하스, 김민혁, 문상철이 강했다. 로하스는 타율 0.571(7타수 4안타)에 홈런 1개가 있다. OPS는 1.571에 달한다. 김민혁은 4타수 2안타로 타율 0.500. 문상철은 홈런 1개 포함 타율 0.400(5타수 2안타)이다. 오재일 대신 문상철을 5번에 배치한 이유가 기록에서 드러난다.

선발 고영표는 올시즌 한 차례 LG와 맞붙었다. 8월29일 잠실 LG전에서 4.2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1차전 선발을 조이현으로 가는 것보다 경험이 많은 에이스 고영표가 승산이 높다고 봤다.

한편 KT에 맞서는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로 라인업을 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처럼 8·9·1·2번 타순에 콘택트가 뛰어난 타자를 배치해 중심 타선에서 빅이닝을 완성하는 그림을 그린 LG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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